"올 11월 13일 수능, 영어 쉽게 출제"

2014-03-27 11:01:01 게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수학 영향력 커질 듯

오는 11월 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수준별 시험에서 통합형으로 전환되고 교육부의 '쉬운 수능 영어' 방침에 따라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려운 B형보다는 쉽고 쉬운 A형보다는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풀기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채우기 문항이 기존 7개에서 4개로 줄어들고 지문의 길이도 문항당 140개 단어를 기준으로 전반적으로 짧아진다.

상대적으로 정답률이 높은 듣기 평가에서 문항 수가 5개 줄고, 대신 읽기 평가에서 그만큼 늘어나는 만큼 읽기 문항의 난도가 듣기 평가 수준으로 조정된다. 또 전체 어휘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지 않는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같이 수준별 시험이 유지되나 국어의 경우 '문·이과 구분형'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만 쉽게 출제됨에 따라 국어와 수학, 특히 수학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학이 다른 영역에 비해 난도가 높아 그동안 당락을 좌우하곤 했는데 '쉬운 영어'로 영어의 변별력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 소장은 "영어영역이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다른 과목, 특히 수학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수험생은 변화된 영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공부하면서 다른 영역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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