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다이어트 ‘줌바댄스 & 폴댄스 & 토구다이어트’

2014-05-26 10:47:13 게재

색다른 운동으로 뜨거운 여름을 준비한다

햇빛은 강렬하면서 점점 길어지고 옷은 짧아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이때쯤 되면 다시 고개를 드는 고민거리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등 여러 가지 다이어트를 섭렵했지만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이 필수라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운동이다. 하지만 줌바 댄스, 폴 댄스, 토구 다이어트처럼 재밌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이제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정열의 라틴댄스로 다이어트, ‘줌바(ZUMBA)댄스’
줌바 댄스가 한창인 사창동 ‘아레테 아카데미’에는 빠른 리듬의 라틴댄스음악에 맞춰 20여명의 회원들이 신나게 운동 중이다. 시작한 지 10여분만이 지났을 뿐인데 땀이 비 오듯 흐르며 그 열기가 뜨거워졌다.
줌바 댄스는 라틴댄스음악과 결합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카디오 운동(심폐기능강화운동)과 근육운동의 장점을 독특하게 혼합한 운동이다. 미국이나 홍콩 등에서는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다. 몸매를 예쁘게 만들 수 있도록 빠른 리듬과 느린 리듬을 혼합해 메렝게, 살사, 쌈바, 벨리, 탱고 등 다양한 라틴 국제 음악에 맞춰 여러 가지 댄스 동작을 결합했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으로 구성된 줌바 댄스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동작이 많아 어렵지 않다는 게 그 특징이다. 하지만  50분 정도 운동하면 1000㎉의 지방이 연소될 정도로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다.
새로 등록한 이나은(25)회원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동작이 쉽고 반복이 많아 따라하는데 어려움이 별로 없다”며 “여러 가지 운동을 시도했는데 줌바 댄스는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가장 많은 것 같고 제일 재미있다”고 말했다.
운동을 처음 하는 초보자나 춤을 잘 추지 못하는 사람들도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 새 땀으로 흠뻑 젖으며 몸 안의 지방을 연소시킨다는 데 그 매력이 있다. 아레테 아카데미 엄혜진 원장(36)은 “줌바 댄스는 굳이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정도로 재미있고 즐거우면서도 운동량이 많은 운동”이라며 “유연성과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고 평소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성격이 내성적인 분들에게도 적합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날씬함을 넘어 탄력 있는 몸매로 ‘폴(Pole) 댄스 다이어트’
청주 지역에도 폴 댄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인터넷을 검색하고 주변을 수소문하던 이하나(33?가경동)씨에게 드디어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가경동에 폴 댄스를 가르쳐 주는 곳이 문을 연 것. 그 길로 등록을 한 뒤 아직은 서투른 동작이지만 폴에 몸을 의지하고 연습에 매진중이다.
폴 댄스는 서커스 등 예술행위로 시작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봉춤’이라는 이름으로 관능미 위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여자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소개되면서 폴 댄스가 여성 다이어트에 굉장히 효과가 좋은 운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봉 하나에 몸 전체를 의지해 지탱해야하기 때문에 팔, 배, 등, 가슴, 다리 등 평소에 운동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며 근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폴 댄스는 유산소운동과 무산소 운동이 병행되어 척추와 몸의 중심을 바로 잡는데 좋은 운동이다.
가경동 ‘수 폴 댄스’ 이수희(35) 원장은 폴 댄스는 배 부분의 복근을 만들거나 탄력이 없어 물렁물렁해진 살을 단단해지고 탄력있게 만드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이 원장은 “폴 댄스는 거꾸로 매달리거나 몸의 림프선 등을 자극하는 동작이 많아 혈액순환을 돕고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나다”며 “꾸준히 하다보면 몸매의 라인이 예뻐지고 근육이 탄탄해지는 고급 스포츠”라고 말했다. 이하나 회원은 “TV에서 연예인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알게 됐는데 실제 해보니 무척 재미있다. 폴 댄스는 우아한 동작이 많고 여성미가 강조되는 운동”이라며 “폴에 매달려 지탱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폴 댄스는 지방을 연소시키고 그 자리에 근육을 채워 넣는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살이 더 많이 빠진 듯한 시각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내 몸을 디자인 하는 ‘토구(TOGU) 다이어트’
우리에게 빅마마로 잘 알려진 이혜정(요리연구가)씨가 TV에 출연해 배틀로프를 이용해 운동하는 모습을 소개한 적이 있다. 바로 최근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독일 토구사의 소도구를 이용해 운동하는 토구 다이어트다.
이 운동은 체지방 및 체형 검사를 통해 개인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식단관리와 운동방법을 찾아 진행하는 과학적인 운동 프로그램이다. 점퍼, 익스코어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신체 각 부분의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과 동시에 여느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의 3배 이상으로 지방을 연소시켜 몸의 라인을 멋지게 만들어 준다는 장점이 있다.
토구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기 위한 것뿐 아니라 척추, 골반 등 신체의 비대칭을 바로 잡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골반 비대칭이 허벅지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되는 것처럼 척추나 골반이 비대칭일 경우 부분 비만이 되고, 만성적인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점차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또한 마른 체형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사람은 근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근력강화가 그 해결방법이다. 토구 다이어트는 코어근육, 즉 척추, 복부, 골반 부위 뼈와 관절을 잡아 주는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어 요통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들고 척추측만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척추와 골반 비대칭으로 인한 부분비만을 비롯해 체형과 자세교정, 통증완화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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