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오십견, 간단 내시경 수술로 한번에 치료

2014-06-12 00:00:01 게재

‘오십견’은 말 그대로 50대 이상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어깨병이다. 한달 전 날개병원을 찾은 주부 정선애씨(55.노원구 공릉동)도 오십견으로 큰 고생한 환자였다. 갱년기 영향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 관절이 약한 상태인데다 당뇨병까지 진단 받은 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이 호전되지 않았다. 

정씨는 관절내시경으로 어깨 관절 내의 염증을 제거하고 쪼그라든 관절막을 펴주는 수술을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현재는 재활치료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어깨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오십견은 나이 들면 누구나 겪는다고 생각해 병원을 일찍 찾을 생각을 못했다”며 “뒤늦게 당뇨가 생긴 뒤 치료를 시작해 수술까지 받았지만 다행히 완치돼 어깨가 날아갈 듯 가볍다”고 만족해 했다.

오십견, 중장년층 갱년기 여성-당뇨 환자에 흔해
정씨 사례처럼 오십견은 중장년층, 그 중에서도 갱년기를 맞은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당뇨병 있으면 관절 내 염증이 심해져 오십견이 생기기 쉽다. 중장년층 당뇨병 환자에게 오십견이 생기면 잘 낫지 않아 수술까지 가는 사례가 많다.

오십견이 심해져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의료기술이 발달해 메스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수술하는 관절내시경으로 오십견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이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 또한 적은 편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이란 0.5cm 미만의 작은 구멍 2~3개를 만들고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 관절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으로 염증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으므로 MRI나 CT보다 환자의 상태를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이뤄진다. 출혈과 흉터가 적고 감염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낮아 연세 드신 분이나 만성 질환자도 걱정 없다. 회복이 빠르고 재활 기간도 짧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수술 시간은 40분 내외로 매우 짧고 입원도 1박 2일이면 충분하다.

오십견 치료시, 어깨 전문 병원 선택해야
만약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 잘 움직이지 않으면 오십견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이 어깨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오십견으로 진단되면 단계적 치료를 하게 된다. 먼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시도한다. 그러나 비수술 치료로 호전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을 한 뒤에는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날개병원 이태연 대표원장
정형외과전문의
의학박사

날개병원 이태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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