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희생자 인천 추모공원 설립 가시화

2014-06-17 11:18:03 게재
세월호 침몰 참사 일반인 희생자들의 인천지역 추모공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세월호 침몰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번 주말 전체 회의를 열어 부평승화원 내 세 곳의 예정부지 중 한 곳을 봉안당 건립부지로 최종 결정하고 안전행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모공원 건립은 지난달 23일 정재근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차관보)이 인천시청 앞 분향소에서 대책위 관계자들과 만나 정부 차원의 추모공원 설립 지원 동의에 따른 것이다. 현재 유가족 대책위와 인천시가 부지 선정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애초 부평승화원 2단계 사업구간 내 3곳을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봉안당 부지로 제안했으나, 기존 묘들이 남아 있어 이장 절차가 늦어질 수 있다는 대책위 우려로 변경하게 됐다. 변경된 부지 3곳은 대책위 가족들이 직접 부평승화원을 찾아가 둘러본 결과 결정됐으며 인천시도 추모공원 부지로 사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안산에서 진행되는 추모공원과 마찬가지로 인천에서 조성되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 역시 전액 정부 예산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책위와 시가 부지 선정을 끝마치는 대로 추모공원 건립에 필요한 개략사업비를 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안행부에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성식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반인 희생자는 7세부터 70세 이상까지 여러분들이 있다"며 "정부도 일반인 희생자들의 다양성을 이해해주고, 우리의 의견도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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