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 합격의 열쇠, ‘과탐 선택과 집중’

2014-07-10 08:39:35 게재

전국 62만8194명이 응시한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 국영수가 모두 쉽게 출제됐습니다. 특히 영어의 변별력이 사라지면서 과학탐구(이하 과탐) 과목이 합격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국영수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최종적으로 과탐 과목에서 한 두 문제 차이로 합격의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탐 영역은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와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유리할지 불리할지가 정해집니다. 따라서 과목의 선택도 신중하게 점검하고, 특히 이번 6월 모의 평가를 토대로 자신의 성적대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대학별로 유리한 전형을 찾는데 활용해야 합니다.
이번 시험의 과탐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고, 변별력을 결정하는 고난이도 문제가 과목별로 3~5문제씩 배치되었습니다. EBS 문제의 연계율도 약 70%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고3 재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시험에 응시했으므로, 고3 재학생들로서는 성적이 떨어지고 어렵다고 느낀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과 상위권 과탐Ⅱ 과목 경쟁 치열 예상
작년부터 과탐 선택 과목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되어 허수의 응시자가 점수를 지지해주던 것이 없어졌습니다. 이는 과목 수는 줄어들었으나 상대적으로 등급을 따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는 과탐Ⅱ 과목을 지정하고 있어 상위권 이과 학생들이 몰릴 것이고(서울대는Ⅰ+Ⅱ 조합이나 Ⅱ+Ⅱ조합만을 정하고, 카이스트는 Ⅰ과목은×0.9로 Ⅱ과목×1.0로 Ⅱ과목에 10%의 가산이 주어짐), 2015년부터 의대 정원도 급격히 늘어나 상위권 재수생들의 지원까지 증가하여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의대를 가기위해 Ⅰ과목만을 선택해도 되지만, 의대준비가 미흡할 경우 서울대 이공계열을 염두에 두어야하므로 Ⅱ 과목을 응시자가 많아 이과 상위권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과목 응시 집단의 특성과 과목 선택 인원 고려
2014학년도 과탐 총 응시자 235,946명 중에 화학Ⅰ, 생명Ⅰ 과목 응시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Ⅱ과목은 생명Ⅱ 과목의 응시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Ⅱ과목 응시자수가 Ⅰ과목 응시자 수에 비해 많이 적은데다 거의 상위권 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어렵게 출제되면 적은 인원수 때문에 등급 획득이 어렵습니다. 또 쉽게 출제되어 고득점을 얻어도 표준점수에서 불리하게 될 것입니다.

작년 과학탐구 과목별 만점자의 표준점수를 비교해보면, 물리Ⅰ(69점) 화학Ⅰ(71점) 생명Ⅰ(71점) 지구Ⅰ(73점)이었고, 물리Ⅱ(66점) 화학Ⅱ(72점) 생명Ⅱ(67점) 지구Ⅱ(68점)입니다. 어렵게 출제되어 만점자가 극소수였던 화학Ⅱ만 제외하고는 모두 Ⅰ과목보다 표준점수가 낮아서 특히 쉬웠던 생명Ⅱ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은 그나마 인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표준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과탐Ⅱ 선택 결정 기준
결국 과탐Ⅱ 선택의 기준은 2학년 때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목표로 할것인지 말것인지로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수시를 생각하여 고3 내신성적을 챙겨야 하는 경우도 한 과목 정도는 Ⅱ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들이 아니라면 입시현실을 고려하여 굳이 공부량이 많고 난이도가 높은 Ⅱ과목에 많은 시간을 들여, 상위권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할 것입니다.




김화성 원장
김화성과학학원
 

김화성과학학원 김화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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