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나를 찾아 떠나는 최고의 힐링!

2014-07-23 10:15:22 게재

특별한 여름휴가 제안 -템플스테이

춘천 삼운사, 부담 없이 친근하게 사찰 체험 가능

여름휴가 시즌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빡빡한 일상을 벗어나 그리던 휴양지의 품에 안기기를 얼마나 고대했던가. 하지만 이것도 잠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다보면 소란함에 부대끼고 지치기 일쑤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한 박자 늦게 쉬어가며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어보는 템플스테이가 힐링 여행으로 사랑받고 있는 건 바로 이 때문. 엄마아빠가 아이들 손을 잡고 호젓한 사찰 나들이를 즐기는 장면은 제법 낭만적인 그림이 될 듯하다. 또한 명상과 가벼운 수행을 통해 새로운 우리가족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지역 가까이에서 만나는 템플스테이
춘천 시내 한가운데 자리 잡은 삼운사. 이곳에서도 템플스테이가 진행돼 마음만 먹으면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삼운사는 춘천의 준봉인 봉의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덕분에 춘천시민들에게는 가장 가까운 절. 하지만 이 같은 지리적 위치를 떠나서도 강원불교 포교의 중심 도량으로서 수많은 신도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와 봉사활동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춘천 시민이라면 모두 익히 알고 있겠지만, 삼운사는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절묘하게 이루어진 건축양식을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더운 여름 전통 사찰에서 아이들과 과연 지내기 괜찮을까 하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될 것 같다. 또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서는 특별하게 사찰 내 빌라 형태 건물을 템플스테이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깊은 산중계곡의 사찰보다는 자연에서 전해지는 감동과 그 느낌은 조금 덜하겠지만, 오히려 가볍고 편하게 사찰에서의 하루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래서 더욱 안성맞춤.
삼운사에서 법당설명을 진행하고 있는 정석효 교법사는 “깊은 산 속의 산사에 비해 그 느낌이 조금 반감될 수는 있지만 현대인들이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현대식 건물에 강의실마다 시청각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빌라형태의 숙소도 냉난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전통사찰에 비해 환경이 매우 세련돼 젊은 사람들이나 어린 아이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외지에서 찾아올 경우 전철역에 내려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쉬워 현재 코레일 철도 여행 상품으로도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진정한 힐링 위한 다채로운 체험
삼운사 템플스테이는 전날 오후 2시에 들어와 다음날 오후 2시에 귀가하는 템플스테이와 발우공양, 다도체험 등 짧게 3시간 정도 사찰 프로그램을 맛볼 수 있는 템플라이프로 나뉜다. 템플스테이의 경우는 다도체험, 발우공양, 경전탁본, 관음 정진수행, 목탁배우기, 용채보만들기 등 절에서의 알뜰한 24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절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
“진정한 휴식을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조용한 사찰에서 며칠을 자신만의 힐링을 위해 혼자 오셔서 조용히 지내다 가기도 합니다.” 이명자 홍보위원은 사전에 준비된 프로그램을 반드시 따라가기 보다는 삼운사를 찾아온 목적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용한 절에서 그냥 하루를 쉬었다 가도 좋고, 한두 가지 정도만 체험을 해보거나, 혹은 절에서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신을 푹 내던져도 좋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최근 아이들의 바깥 캠프활동에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또래아이들끼리 사찰에서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좋을 듯.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가능해 꼭 휴가기간이 아니더라도 토요일이나 일요일 우리가족만의 특별한 시간을 절에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운사 템플스테이(1박2일) 참가비는 성인 3만원, 학생 2만원이며, 템플라이프(3시간)의 경우 성인 1만원, 학생 8천원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삼운사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하늘이 내린 땅 강원의 템플스테이
삼운사 뿐만 아니라 가까운 강원도 내 다양한 절에서도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다. 월정사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전나무의 푸른 풍광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곳. 이 전나무숲길을 걸으며 명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풍부한 피톤치드와 음이온 성분을 한껏 받아들일 수 있어 몸이 정화되고 마음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휴식형, 청소년, 체험형, 명상형, 맞춤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백담사는 특히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기성찰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신의 장점을 개발함으로써 삶을 좀 더 긍정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바꾸어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한편 낙산사 템플스테이에서는 ‘꿈·길 따라서’ ‘파랑새를 찾아서’ 등의 프로그램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쉬어가는 프로그램과 동해바다 보기, 해맞이, 운력, 참선(명상), 독서, 기도 등 자율적으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올여름 나를 찾아 떠나는 최고의 힐링, 우리가족도 템플스테이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 내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
월정사(평창군) 백담사(인제군) 삼화사(동해시) 화암사(고성군) 신흥사(속초시) 삼운사(춘천시)
낙산사(양양군) 현덕사(강릉시) 구룡사(원주시) 건봉사(고성군) 법흥사(영월군)

 

<사진제공 : 삼운사>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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