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농원에서 구워먹는 친환경 숙성 고기

2014-08-28 11:42:48 게재

셀프바베큐 전문점 - 일산허브랜드 셀프고기집

일산에서 봉일천으로 넘어가는 언덕배기, 일산허브랜드는 오래 전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다. 원당허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화훼의 도시 고양시를 지켜 온 허브농장이다.
일산허브랜드가 그간 운영해 오던 도예체험장, 허브카페, 허브용품전문점 옆에 셀프 고기집을 열었다. 안전한 친환경 무항생제 옥황포크 돼지고기와 한우만을 취급한다. 가정에서 밥과 채소 반찬 음료수를 가져가고 고기만 사 먹으면 되는데 삼겹살 600g에 16500원 가량으로 저렴하다. 질 좋은 고기를 값싸게 구워 먹고 허브 관련 체험까지 두루 즐길 수 있어 가족 회식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고기가 좋아 대박예감
일산허브랜드는 전체 2천평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에 문을 연 셀프고기집은 그 가운데 150평 공간을 쓰고 있다. 비닐하우스에 둥근 테이블과 의자로 내부 공간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연잎 모양으로 독특하게 생긴 불판이 이색적인 정도다.
일산허브랜드 셀프고기집은 입구에서 고기를 구입하고, 빈 테이블에 가서 구워먹는다. 먹고 난 다음에는 재활용도 손님들이 직접 한다. 모든 것이 셀프다. 불편하다고 느낄 법도 한데 문을 연 지 두 달 여 지난 지금 벌써 대박의 징조가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기의 질이 좋고 값에 거품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무항생제 고기와 한우만을 취급하고 있어 ‘고기 좀 먹어본 사람’들의 입맛을 일찌감치 사로잡고 연일 입소문으로 단골들이 늘고 있다.
일산허브랜드 대표는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고기 옥황포크의 경기 총판을 맡고 있다. 셀프 고기집에서 옥황포크의 질 좋은 고기를 값싸게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이다.

친환경 생태축산 실천하는 옥황포크 ‘아름다운 농장’ 지정
옥황농장은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자리하고 있다. 옥황포크는 1978년부터 한길을 걸어온 한국 돼지고기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옥황포크는 엄격한 관리 시스템과 친환경적인 사육 방식으로 이미 축산 관계자들에게는 유명하다.
옥황포크는 경기도와 이천시가 지원한 ‘아름다운 농장’으로 지정되었으며 농촌진흥청, 경기도 농업 기술원, 이천시 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해 추진하는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 시범장이다. 
옥황포크는 돈육생산 전 구간에서 복합유용미생물을 사용하고 있다. 복합유용미생물은 유익균을 복합 배양한 미생물로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며 육질 향상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료배합에 미생물을 사용하니 물론이고 고기의 잡 내가 나지 않고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소독 정화 시설 등 농장 전 시설에도 미생물을 활용해 농장 내 위생을 지켜 안전한 돼지고기를 생산한다. 또한 해썹(HACCP,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및 무항생제 인증을 받아 안전까지 지키고 있다.

 

無첨가제 無항생제 숙성시켜 더 맛있다
일산허브랜드 셀프고기집은 모든 고기에 연육제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오로지 자연 숙성만으로 고기의 제 맛을 지켜낸다. 널찍한 냉장고에서 최적의 맛을 낼 수 있을 때 까지 충분히 자연 숙성 된 고기. 화려하지 않은 셀프고기집이 빠른 시간 안에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질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고기의 질이었다.
일산허브랜드 셀프고기집에는 꽃등심과 등심 한우가 있고, 돼지고기는 무항생 삼겹살, 목살을 구비하고 있다.
고기를 제외하면 모든 먹거리는 가정에서 가져올 수 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소량씩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쌈채소를 씻어서 팩에 담아놓았기 때문에 구입 후 번거로움 없이 바로 고기를 싸먹을 수 있다. 김치와 송이버섯 마늘 쌈배추 등이 구비되어 있다. 냉장고에는 바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소금장과 쌈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그릇과 젓가락, 집게와 가위도 넉넉해 반찬이나 채소 준비 없이 바로 가도 식사를 할 수 있다. 소주는 1,500원 맥주 2,000원으로 음료의 값이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2천 평 일산허브랜드 둘러보기
150평을 뚝 떼어 셀프 고기집 공간으로 사용할 만큼 일산허브랜드는 넉넉하다. 주차장도 넉넉해 단체로 방문해도 좋다.
허브농원은 300평 규모인데 언제든 무료로 관람하며 식물들도 구입할 수 있다.
허브용품전문점에서는 허브와 천연차 허브커피 허브캔디 등 허브 제품들과 천연화장품 향수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허브카페는 팥빙수와 커피 라떼 등을 판매하고 있어 식사 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도예체험관에서는 도예 강사가 상주하고 있어 단체 체험이나 개인 강습이 가능하다. 도예체험관에서 직접 만든 화분에 허브농원에서 구입한 식물을 심어 가져갈 수 있어 수강생들에게 인기 있다.
일산허브랜드는 셀프 고기집을 열면서 기존의 보고 즐기는 곳에서 ‘안전한 먹거리가 있는 체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720-1

 

리포터가 먹어보니...
분위기 아닌 진짜 고기 맛으로 먹는 집

삼겹살이 금겹살 된지 오래. 식당에서 사먹자니 비싸고 집에서 먹자니 집안 곳곳에 튀는 기름을 감당하기 어렵다. 베란다에 신문지를 깔고 먹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집 안으로 다시 배어드는 냄새는 어쩔 건지.
방학기간동안 “고기 먹고 싶다” 노래 부르는 아이들을 데리고 일산허브랜드 셀프고기집을 찾았다. 냉장고 안에는 동그란 접시에 두툼한 고기들이 담겨 있었다. 게다가 친환경 무항생제 고기라, 항생제 주사를 놓는다는 목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 고기는 시중 삼겹살에 비하면 두 배 가량 두툼하고 잡 내가 없으며 쫄깃했다. 식사를 마친 후 푸짐한 팥빙수와 커피를 마시고 허브농원에 들어가 걷고 나니 어느새 편안하게 소화가 돼 있었다. 상차림 비용도 따로 없는데 이만하면 정육점에서 사다 먹는 가격이나 다름없겠다. 분위기가 아닌 진짜 맛으로 먹는 고기집이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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