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계절, 공진단(供辰丹)으로 준비하세요.

2014-11-12 09:33:17 게재

입시가 가까워지면서,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다.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에너지의 소모가 많아지는 학생들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때가 이 때이다. ‘수험생의 싸움은 체력싸움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력은 수험생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체력이 되어야 잠을 좀 덜 자더라도 졸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더 잘 할 수가 있지만 몸이 힘들어져 버리고 지치게 되면 쉬고 싶고 짜증만 늘며 능률적으로 공부를 하기가 힘들게 된다.


<청평 호 한의원 조충연 원장>

 요 근래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 수험생들이 들고 다니며 먹기에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한약을 지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약이 공진단(供辰丹)이다. 공진단은 역대 중국 황실에 진상되기도 하여 ‘황제의 보약’으로 불리며 사향 혹은 목향 또는 침향, 녹용, 산수유, 당귀 등이 들어간 처방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체질에 태어날 때부터 허약하더라도 이약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하여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라고 되어 있다. 즉 몸의 에너지 대사를 좋게 하여 열을 내리고 순환을 좋게 하여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공진단은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은데, 어렸을 때부터 허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부터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만성적인 피로상태인 수험생, 갱년기 장애를 겪고 계신 여성분, 기력이 떨어지고 큰 병이 의심되는 노인분에 이르기까지 그 활용범위가 다양하다.

 공진단 역시 한약이므로 체질에 따라 쓰는 것이 좋은데 임상적으로 봤을 때는 몸에 열이 많으신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잘 맞는 편이다. 요즘은 수험생의 몸 상태에 맞춰 공진단에 약재를 가감하여 쓰기도 하는데 두뇌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흔히 아는 총명탕을 가미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큰 시험 1-2주전 매일 하루 3-4회 정도 복용하여 체력을 극대화하여 체력과 정신력의 바탕을 충실히 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수험생의 계절, 공진단으로 준비하여 수험생의 싸움을 잘 견뎌내야 할 것이다.

     

청평 호 한의원 조충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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