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대졸 신입사원 공채

2015-02-24 15:35:08 게재

일부 채용규모 유동적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다음 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3월 2일부터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대졸자 공채 절차를 시작한다. 4월 26일 필기전형을 거쳐 5∼6월 계열사별로 면접한 다음 6월께 합격자를 발표한다.

SK 관계자는 "계열사별 실적에 차이가 있어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목했다"며 "되도록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경기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SK 지난해 채용규모는 8000명 수준이었다.

4일부터는 LG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채용은 서류전형→LG웨이핏테스트→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LG웨이핏테스트는 4월 18일 실시할 예정이다. LG는 입사지원서에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과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란을 없앴다.

그 대신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영어면접·인턴십 등 직무별 특화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하기로 했다. LG의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만2000명으로, 이 가운데 2000명을 상반기대졸 신입사원으로 뽑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다음 달 중순 서류지원을 받기 시작해, 4월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SSAT에 합격한 뒤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거친다. 이번 상반기 채용은 학점이 3.0만 넘으면 누구나 SSAT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SSAT에 응시할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채용 과정도 '직무적합성 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복잡해진다.

현대차그룹은 3월 초 현대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2015년 상반기 대졸 공채 서류접수 모집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3월 초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4월 초 인적성검사(HMAT), 4월 중순 1차 면접, 5월 중순 2차 면접, 6월 중순 신체검사 및 합격자 발표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올해는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 등 총 9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 4월 중 지원접수를 마감하고, 5월 인적성 검사와 6월 면접을 거쳐 대졸 신입사원 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상반기 전체 채용규모는 1700명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GS는 지난해부터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 계열사에서 한국사 시험을 채택하고 있다. 한화도 3월부터 계열사별로 채용 일정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한화첨단소재 등 일부 계열사는 이미 채용절차를 시작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채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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