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이 공개한 1등 공부법_ 영어_ 백암고등학교 2학년 김동민 학생

2015-04-02 00:13:47 게재

“문장에서 수식 어구를 가지치기 하면서 읽으면 핵심이 보여요”



‘우리 학교 영어 전교 1등의 공부 방법은?’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관심사다.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전교 1등 하는 학생은 어떤 특별한 공부비결이 있는 것일까? 모든 학생들의 로망인 ‘전교 1등’의 공부법을 과목별로 들어봤다. 다섯 번째 이야기, 백암고등학교(교장 한중호) 영어 전교 1등 김동민 학생을 만났다.

내신 1등의 비밀, 모의고사 기출문제 푸는 것
웬만한 영어 지문은 통째로 외워버리는 김동민 군은 눈에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백암고등학교에서 영어 전교 1등을 한 비결이라고 소개한다. 동민 군은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제외한 세 번의 내신시험 모두 영어 전교 1등을 차지했다. 동민 군이 추천한 내신에서 1등하는 비법은 교과서 외 모의고사 기출문제도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백암고 내신은 교과서 외 모의고사 출제비중도 큽니다. 첫 중간고사에서 영어 100점을 받아 기말시험은 모의고사보다 교과서 지문에 방향을 맞추었습니다. 결국 1등에서 밀려나게 되더라고요.”
동민 군은 기말시험에 100점을 받지 못한 이유가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등한시 했던 것이라 판단했고 이후 모의고사에 비중을 두고 문법 구조를 외우고 계속 복습한 결과 2학기 내내 1등을 할 수 있었다.
복습도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을 먼저 읽고 모르는 단어는 미리 찾아서 외운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하루를 마감하기 전까지 꼭 다시 한 번 수업했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본다.

문법과 단어, 독해 지문에서 틈틈이 정리
동민 군은 문법과 단어 공부를 독해 지문에서 한다. 독해 지문을 읽으면서 나오는 문법 개념을 노트에 따로 정리해 둔다. 이때 예문도 함께 적는다. 단어도 마찬가지. 독해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노트에 사전을 찾아 뜻을 정리해둔다. 시험기간이 아닐 때는 수능 기출 단어집에 나오는 단어를 일주일에 70개 정도 외운다.
듣기는 ‘수능 영어 듣기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으로 연습한다. 백암고가 영어수행평가로 듣기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하는 셈이다. 내신기간 2~3주 전이 되면 정리해둔 노트를 보면서 모르는 부분만 다시 체크한다.

독해 노하우, 주어 동사 파악한 후 가지치기
동민 군은 대부분의 목동 친구들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학원을 다니며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동민 군이 다른 친구와 다른 점 하나는 스스로 인터넷에서 영어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봤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니까 영어공부를 할 때 문장에서 주어 동사를 먼저 찾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문장을 볼 때 주어 동사부터 찾아요. 그리고 모르는 단어를 외웠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문장에서 주어 동사 찾는 연습을 해서인지 긴 지문에서도 주어 동사를 찾는 것이 익숙해졌다. 그 다음 문장에서 핵심에서 벗어나는 수식 어구를 가지치기 하면서 핵심을 파악한다.
“독해를 많이 읽다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수식 어구를 가지치기하면서 문장의 뼈대를 파악하고 다시 지문을 읽으면서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주제를 파악하면 바로 문제를 풀어요.”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떤 문제를 출제할까’ 고민
사실 동민 군은 중학교 영어 실력도 좋았다. 교과서 지문만 외우면 점수가 잘 나왔고 암기는 누구보다 자신 있었기 때문.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보니 교과서 지문에서 변형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교과서만 외운다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떤 문제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지문을 봤다. 
“내신 대비 기간을 3~4주 정도로 계획하고 교과서 지문 암기와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어요. 웬만한 지문은 다 외우려고 하는데 너무 길 때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읽어서 눈에 익숙하도록 만듭니다. 또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떤 문제를 낼까를 염두에 두면서 공부를 합니다.”
동민 군은 전교 1등을 한 번 놓쳐봤기 때문에 항상 시험이 다가오면 ‘성적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1등을 놓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이런 생각은 시험에서 불안감을 가중시켜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생각을 떨쳐버리려 잠을 청한다.  잠자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 전환을 시킨다. 동민 군은 영어 학원을 일주일에 2번 가서 2시간 30분씩 공부한다. 동민 군이 학원을 다니는 이유는 느슨해지지 않기 위해서다.
“겨울 방학 동안 학원을 쉬었더니 성적이 떨어지더라고요. 학원에서 내신 자료를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학원을 다녀도 열심히 해서 얻어 내는 친구가 있는 것처럼 학원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민 군은 작년 한 해 동안 영어내신 1등 외 영어 과목 우수상, 교내 영어경시대회와 영어 골든 벨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영어 전교 1등 김동민 군의 생활
◎ 평일 총 공부시간: 평균 3시간
◎ 주말 총 공부시간: 평균 8시간
◎ 평일 영어 공부시간: 주 2회 3시간씩
◎ 주말 영어 공부시간: 3시간
◎ 영어 교재:
- 학원에서 만든 빈칸추론 모의고사 기출문제
- 수능 특강
- 천일문
- 수능 영어 듣기 실전 모의고사
◎ 학원: 영어 주 2회
         수학 주 3회
         국어 주 1회
◎ 평일 기상시간: 오전 6시
◎ 평일 취침시간: 새벽 1시
◎ 과목별 공부 비중: 수학 > 국어 > 영어 
◎ 영어 공부 노하우:
  - ‘내가 출제자’라면 어떻게 낼까를 생각하라
  - 문장에서 주어 수식 어구는 가지치기를 하면서 읽어라
  - 시험 때 불안한 마음을 없애라
  -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라
◎ 단어 외우는 방법:
   - 지문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 따로 외우기
   - 수능 기출 단어집 이용 일주일에 140개 외우기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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