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테마기획_봄

PART1. 울긋불긋 꽃 대궐, 안양지역 봄 축제 시작

2015-04-09 01:40:50 게재

4월 11일부터 5월까지 꽃 축제 한마당

꽃 피고 새 우짖는 본격적인 봄이 찾아왔다. 안양지역에서는 4월부터 5월까지 꽃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안양지역의 대표적인 꽃 축제인 안양충훈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의왕 벚꽃축제가 이어지고 군포 철쭉대축제도 올해 새로운 테마로 준비가 한창이다. 아름다운 꽃 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자.

의왕시청 마당이 온통 벚꽃천지, 의왕 벚꽃축제
의왕시는 벚꽃 개화시기와 맞물리는 매년 4월, 의왕시청에서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도 4월 11일과 12일 ‘2015년 의왕시청 벚꽃축제’가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의왕시와 한국예총 의왕시지회가 주관하고 농협중앙회 의왕시지부 후원으로 개최되는 벚꽃축제는 시민노래자랑은 물론 ‘벚꽃 길 열린 무대’와 동아리 공연,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축제 첫째 날인 11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의왕벚꽃 시민노래자랑’이 마련돼 있다. 7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시민노래자랑은 9일 예선을 거쳐 11일 오후 2시에 본선 무대가 펼쳐질 예정. 총 4명의 수상자가 선정되며 최고 100만원의 상금과 기념품 등이 주어진다. 특히 11일 오전에는 부곡체육공원에서 ‘두발로 데이’ 행사가 계획돼 있어 이에 참여한 참가자와 시민들이 걸어서 의왕시청까지 이동, 벚꽃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음악, 공연, 댄스 등 다양한 재능과 끼를 지닌 시민들이 직접 나서 본인들이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는 ‘벚꽃 길 열린 무대’가 펼쳐진다. 자신의 재능을 시민들과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에는 청소년 그림 및 글짓기 대회를 비롯해 가요와 K-POP, 트로트, 댄스 공연 등이 열리는 ‘Fun Fun Party’ 연예 공연, 청소년수련관과 여성회관 동아리 공연, 7080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또 나비 만들기와 전통의상 포토 존, 에어 브러쉬 타투와 다도체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의왕시청 박화서 팀장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의 일정을 확인해 참여하시면 좋다”며 “시청 주차장이 시민노래자랑을 위한 특설무대로 마련되는 등 주차장이 협소할 수 있어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의왕시는 4월말까지 시청사를 개방해 시민들이 벚꽃과 함께 자유로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양충훈벚꽃축제, 충훈2교 롤러스케이트장서 12일 개최
석수역에서 안양천을 따라 화려한 벚꽃길이 1.5km정도 이어져 있어 멀리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간 중간에 포토 존을 만들어 놓은 예쁜 벤치들이 있어 사진도 찍고 벚꽃을 보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벚꽃이 만개한 안양천변에서 올해 9회를 맞는 안양충훈벚꽃축제가 열린다. 안양벚꽃 축제기간은 4월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이어지며 안양충훈벚꽃축제 본 행사는 4월 12일 7시에 석수3동 충훈2교아래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가족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초청가수출연, 51사단 군악대공연,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 벚꽃 길 걷기, 불꽃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같은 날 2시부터는 부대행사가 이어져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단, 올해는 축제장소인 안양천의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지 않는다.
충훈벚꽃축제위원회 김준식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마음의 감성을 안고 추억을 담아가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벚꽃을 감상하며 벚꽃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재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학생들의 작품도 발표하는 테마가 있는 문화축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규모 버스킹 페스티벌, 2015 군포 철쭉대축제
올해 군포 철쭉대축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군포시에서 주최하고 군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철쭉축제는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버스킹(거리예술) 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포 시민들 뿐 아니라 인근 지역 시민들에게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분홍빛 드넓게 펼쳐진 철쭉과 버스킹이 만나 군포 시내 곳곳을 아름답게 수놓을 이번 축제에서는 음악, 마임, 무용, 연극 등 장르에 제한 없는 공연이 약 300여회 펼쳐진다. 미래의 아티스트에게 거리는 또 다른 연습실이며 관객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
 
2015 군포 철쭉대축제는 이들 예술가들이 축제 기간 동안 철쭉이 활짝 핀 철쭉동산 산책로 곳곳에서, 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산본 로데오거리 곳곳에서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마음껏 펼치며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축제를 찾는 시민들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손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접하고 함께 호흡하며 생생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축제는 ‘철쭉만발 콘서트’, ‘올 오브 버스킹 시리즈’, ‘아임 어 버스커 시리즈’ 총 3개 분야로 구성된다. 먼저 ‘철쭉만발 콘서트’는 여러 페스티벌과 단독 공연을 통해 대중성과 실력이 검증된 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꾸미는 라이브 콘서트이다. 무대공연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가 직접 거리에서 관객과 교감하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올 오브 버스킹 시리즈’는 홍대, 대학로 등 전국 각지에서 이미 활동 중인 거리 예술가를 장르별로 엄선·초청해 꾸미는 공연이다. 5일간 약 100회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자유참가 방식으로 사전 신청 접수와 심사를 통해 축제에 참여하는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  ‘아임 어 버스커 시리즈’도 5일간 약 200회 공연될 예정이다. 관람객 평가 시스템을 도입, ‘아임 어 버스커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버스커에게는 별도의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군포 철쭉대축제 관계자는 “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더불어 아마추어 버스킹 아티스트를 공모를 통해 선발한 후, 공정한 심의를 거쳐 상위 3팀에게 각 50만원의 상금 및 특전을 수여 한다”고 전했다.

PART2 우리가족 주말 봄나들이 명소
봄꽃 만발한 공원으로 봄나들이 떠나요∼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햇살 좋은 봄이 왔다. 어느새 창 너머로 따뜻한 햇살이 스며들고, 문틈으로는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온다. 이맘때쯤이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봄나들이를 계획하게 된다. 활짝 핀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등 봄꽃 만발한 우리 지역 봄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

보고 즐기고 맛보고 느끼는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으로 가는 길은 복잡하다. 이정표를 보고 찾아가면 경수산업도로에서 빠지는 길이 있지만 안양시내에서 가는 이차선 도로는 늘 붐빈다. 그래서 예술공원은 버스나 전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한 곳이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21번지. 예술공원 사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가장 먼저 통일신라시대의 화강석제 중초사지 당간지주가 눈에 띈다. 또 (주)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리모델링 한 김중업 박물관도 만날 수 있는데 안양의 뿌리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유물과 근현대사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교육적으로도 유익한 장소이다. 김중업은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거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이다. 이곳은 그가 설계한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박물관으로 지난해 개관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카페, 레스토랑, 뮤지엄 숍 등 편의시설은 물론 전시, 공연, 강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의 새로운 명칭이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전통사찰이나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거기다 자연과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예술에서 기획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로 인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산재해 눈이 즐겁다. 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야외로 옮긴 다른 조각공원과 달리 작가들이 직접 공원을 둘러보고 자연과 어울리는 작품을 구상해 설치한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기회가 된다면 예술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감흥이 두 배가 된다.
알바로 시자가 동양에 최초로 건축한 건물 파빌리온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거나 일본 건축가 그룹의 작품 낮잠 테크에서 망중한을 즐겨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곳. 안양예술공원은 한마디로 지붕 없는 미술관이자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나들이 장소이다. 한나절을 오롯이 보고 즐겼다면 이번엔 다양한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음식점에서 입이 즐거울 차례. 보고 즐기고 맛보고 느끼는 ‘안양예술공원’은 그래서 안양의 명소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푸르른 산, 꽃내음, 시원한 호수를 느끼다
갈미한글공원에서 백운호수까지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4월, 멀리 나가지는 못해도 따뜻한 햇살 받으며 봄바람을 맞고 싶을 때다. 장비 갖추고 산을 오르지는 못해도 푸르른 산과 꽃향기, 그리고 시원한 호수까지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계원예술대학 뒤편 모락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갈미한글공원에서 백운호수까지 이르는 문화예술길이다.
 
갈미한글공원은 일석 이희승 박사의 한글사랑 정신을 살리고자 ‘한글’을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한글 관련된 각종 조형물과 조각이 전시되어 있고 간단한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 공연무대, 그리고 널찍한 잔디밭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다. 대부분의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데 비해 갈미한글공원은 모락산 자락에 있어 그 자체로 멀리 야외에 나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말이면 모락산 등산객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야외 공연무대에서는 지역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음악공연도 펼쳐지곤 한다. 갈미한글공원 주변에는 유명한 보리밥집과 식당이 있어 가족 나들이에 외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갈미한글공원에서 백운호수까지 이르는 약 2km의 문화예술길은 가볍게 산책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거리.
산에 올라가는 것이 어렵다면 가벼운 옷차림으로 문화예술길을 걸어보자. 주변의 꽃향기와 봄바람을 만끽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넓은 백운호수가 펼쳐진다. 백운호수 둘레에는 유명한 음식점이 즐비하다. 강바람 느끼며 한정식도 좋고, 보양식도 좋다. 아니면 근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는 어떨까?
그곳에서 만난 김민희(41, 내손동)씨는 “개학을 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나면 짬을 내 운동도 하고 자연도 느낄 겸 문화예술길 걷기를 시작했다”며 “주변 경치도 보고 운동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문화예술길을 걷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고. 멀리 갈 필요 없이 조금만 눈을 돌리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꽃향기와 봄바람을 맞으러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와 가도 즐거운 ‘과천 서울대공원’
몇 번의 촉촉한 봄비가 내리면서 어느덧 봄기운도 완연하다. 그리고 게으른 사람의 엉덩이마저 들썩이게 할 봄나들이 고민이 시작된다. 목적지 선정이 쉽지 않다면 그 누구와 함께 가도 부족하지 않을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나가보자. 동물원, 미술관, 테마파크 등 연인과 친구는 물론 어린 아이나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가도 즐길 거리가 많은 장소이지만, 대공원 입구에서부터 동물원으로 이동하는 길 자체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이제 막 4월이 시작되었을 뿐이지만 벌써 대공원 입구는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아기가 탄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 가벼운 차림에 사진기를 둘러맨 연인들, 함께하는 나들이가 마냥 즐거운 가족들, 학교에서 단체로 놀러온 시끌벅적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동물원과 테마파크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코끼리 열차를 이용하는 이들도 있지만,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동행자와 이야기 나누고 반짝이는 저수지 물결도 바라보고 꽃망울을 한껏 머금은 나뭇가지 하나에도 눈길을 주는 모습에서 봄을 즐기려는 여유가 느껴진다. 기대했던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노란 꽃을 피운 개나리 무리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진달래와 목련, 연초록 새싹의 싱그러움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적지는 동일하지만 조금 더 자연에 근접한 길을 원한다면, 대공원 주차장 요금 정산소 방향에 위치한 ‘공원관리도로’를 걸어보자. 차량의 출입은 제한하지만 사람의 출입은 자유로운 곳으로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이기도 하다. 청계산 등산로, 산림욕장과 연결되어 있는 숲길 느낌으로 거닐기도 편하다. 작은 언덕배기 너머에 위치한 놀이동산, 메인 통행로의 인적 소리를 아득히 들으며 내 몸과 마음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이재윤, 윤지해, 백인숙 리포터 kate2575@naver.com, 배경미 신현주 김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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