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강서센터

2015-04-16 22:35:09 게재

장애보조기구를 편리하고 저렴하게, 내 몸에 꼭 맞춘다



강동구와 노원구에 이어 서울시에서 3번째로 강서뇌성마비복지관(관장 박세영) 안에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강서센터’가 문을 열어 찾아가 보았다.
올해 2월 11일 개소한 센터의 목적은 장애 때문에 이동이나 일상생활 등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기술공학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체계적으로 돕는 것이다. 센터에서는 보조기구의 임대와 맞춤제작, 수리, 대여, 정보제공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강서센터는 서남부지역의 9개구를 책임지게 됐는데 이들 지역은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의 센터 이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전시 체험장까지 운영해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
강서뇌성마비복지관(관장 박세영) 5층을 쓰고 있는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강서센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각종 보조기구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누어 전시한 전시 체험장이 있다. 전시 체험장에서는 보조기구들을 하나하나 실제로 앉아도 보고 사용도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살필 수도 있고 전시 제품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품질 관리실은 보조기구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여부를 따져 고칠 것은 고치고 부족한 부분의 전반적인 상태 체크와 기구 연구를 하는 곳이다. 개조제작실은 의뢰를 한 사용자의 장애상황이나 사용하기에 좀 더 편리한 맞춤기구로 만들어 가는 개조 공간이다.
보행훈련용 님보후방지지워커, 장애아동 유모차, 전동휠체어, 리프트 체어, 기립훈련기구,  목욕의자 등 일상생활기구, 자세유지를 위한 서고 앉는 보조기구, 컴퓨터 접근 보조기구, 이동 보조기구 등 268종 455점을 센터 내에 보유하고 있다. 계속 보충하고 보완해 나가는 부분이 많다. 비슷한 종류의 기구들은 대기자가 발생하는 일들이 생기고 반면 이용자를 기다리고만 있는 기구들도 많이 있어 추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센터의 이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에 한해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보조기구 임대의 경우 차상위 계층이나 기초생활수급권자의 경우 전액 무료로 임대가 가능하다.  일반장애인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달라 반드시 상담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 상담을 한 후에는 기구마다 필요한 장애인의 생활환경이나 장애정도에 따른 적합도를 맞추는 평가를 하게 된다. 그 다음은 보조공학사와 복지사들이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맞춤정도를 판단하게 되고 사용자와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
임대나 구매를 하게 된 뒤에도 한 달 정도 시험 기간을 두고 사용 시 사용자와 기구가 적합한가를 판단하는 기간을 두고 있다. 사용하다가 기구에 이상이 있을 시에는 AS와 수리 등은 당연히 이루어진다. 또, 센터에서는 보조기구 무상보급을 하고 있는데 신체적인 변형이나 장애의 변화 상황에 따라 맞지 않게 돼 기증받은 기구들을 알맞게 수리하여 다른 필요한 분들과 나누는 ‘아나바다’ 장터를 실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많은 이용이 보다 편리한 보조기구 만들 수 있어
김영산 보조공학사는 “뇌병변 장애아동들은 바로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자세를 유지해주는 자세유지 의자가 필요한데 매우 비쌉니다. 뇌병변 장애아동들이 기성의자에 앉아있지도 못하다가 장애정도에 맞춘 자세유지 의자에 앉아 편안해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집니다”라고 흐뭇해한다.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강서센터에서는 앞으로 개개인의 장애에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밀한 제작을 위한 장비들을 구입, 많은 장애인들에게 좀 더 편리한 기구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장애인 이용자의 방문이 있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었으면 한다. 그러다 보면 다양한 기구와 다양한 장애 유형을 알게 돼 보다 나은 기구에 대한 관리와 맞춤 제작 그리고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2월 개소식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 보조공학 서비스는 2009년부터 있어 왔고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들을 거쳐 오늘의 센터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오랜 시간 많은 장애인들을 위한 경험과 보조기구들에 대한 정보를 쌓아온 만큼 가벼운 장애를 가진 장애인부터 무거운 장애를 가진 중증 장애인들에 이르기까지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서비스가 기대된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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