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_부흥고등학교

인문학 소양과 심화된 과학지식 갖춘 인재 육성으로 명문고 부상

2015-05-15 00:34:05 게재

2013년 창의경영학교 과학중점학교 운영성과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고의 과학중점학교로 도약하고 있는 부흥고등학교는 2015년도에 서울대 3명, 연세대와 고려대 20명 합격을 포함해 KAIST, UNIST, POSTECH 등 지방의 이공계열 우수 대학 및 수도권 4년제 대학 합격률 68.5%로 높은 입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이후 우수한 진학 결과를 보이면서 이공계열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흥고를 찾아가 보았다.

이공계열 진로에 최적화된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
부흥고의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특별하다. 1학년과 2학년 대상의 팀별 주제 연구 프로그램인 과학탐구 반은 실생활 중심의 다양한 연구주제에 대한 5개월간의 탐구과정을 통해 연구노트 및 논문집을 작성해 과제 연구발표대회에 출품함으로써 문제해결능력 및 연구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2학년 과학중점 학급 대상으로 진행되는 R&E 프로그램은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고려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실제 석박사급 연구원들의 연구 활동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연구 노트 및 논문집 작성을 통해 연구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밖에 기초실험실습 중심의 기초연구능력을 키워주는 토요탐구 반과 고급 분석 기자재에 대한 탐구활동을 하는 심화 기자재 활용 캠프, 그리고 안양시, 서울대, 성균관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국립과천과학관 등과 MOU 체결을 통한 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역량 프로그램 활동)                              (교내 천체관측 활동)

자연과학부 김태진 교사는 “각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에는 과제연구 발표대회 및 결과 논문집 작성 등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있다”며 “과학탐구과제 연구 발표대회, 인문사회과학 학술논문대회, R&E 프로그램 연구결과 발표대회 등 GGRP(Group Research Project Program) 산출물 발표대회 및 각종 연구 결과물 자료집을 발간해 대입 진로진학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부흥고는 연구 활동 중심의 GGRP운영을 통해 창의 인성을 갖춘 미래지향적인 π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자연계열인 과학·수학 이수단위 50%이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학교양, 융합과학, 고급수학, 고급과학, 과학실험 및 과학사 등 전문교과 및 특별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맞춤식 교과교실제를 운영, 학기별 집중 이수제와 블록타임제를 통한 탐구중심 수업활동, 인근 고등학교와 연계한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기초학력을 위한 멘토링 운영 시스템인 FUN&FUN 멘토링을 구축해 학습부진 학생 유형별 맞춤형 멘토-멘티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소질 계발을 위한 과학, 수학, 인문학, 예체능 등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동아리도 활성화되고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인문학적 소양 지닌 융합교육 실시로 경쟁력 갖춰
부흥고는 과학중점학교 교육과정으로 인한 인문사회의 소외감 해소를 위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인문중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르네상스 인문 반 프로그램은 인문학 및 학술 소논문 작성법 특강, 인문학 캠프 및 역사탐방, 독서를 중심으로 한 고전과 현대의 만남 등 인문학 소양 강화 프로그램으로 글쓰기 및 소통능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안양시 사이버과학축제 부스 운영)              (생각의 수레바퀴 프로그램 참여)

‘생각의 고리’ 프로그램은 문학, 철학, 과학, 공학, 예술 등의 도서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5개의 주제 문장이 반드시 포함된 글쓰기 대회로 융합적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계발해 자기소개서 등 진로진학에 필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리더십 신장, 나눔의 지혜, 사회적 이슈에 대해 3인 1팀이 참가하는 토론 및 글쓰기 대회인 ‘생각의 수레바퀴’ 프로그램, 다산&다빈치 5.0 융합 프로젝트 수업 및 독서활동을 통한 융합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는 ‘생각의 빅뱅’ 프로그램, 널리 퍼트릴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에 대한 학생중심 강연회인 TEDx 부흥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과학 동아리 활동)                                           (2015 과학의 날 행사)

맞춤형 진로진학 시스템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철저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활동도 부흥고의 자랑이다. 대학별 심층면접 및 논술고사 대비 심화탐구 프로그램인 수학·과학 심화탐구반과 맞춤형 진로 캠프, 이공계열 진로탐색 기회 제공을 위한 국립과천과학관 융합교육 체험활동, 교내 수학·과학 융합체험학습, 과학경진대회 및 과학창의 앰배서더 특강, 노벨 과학에세이 대회 운영 등 개인별 맞춤형 진로진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1학년 맞춤형 진로캠프)

또한 진로진학 상담실에는 진로진학 전문교사가 상주해 학생 대상 상담 및 특강을 실시하고 자녀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학기에는 진로진학 학부모 코칭교실을 10주 동안 1주일에 2회 진행하며 2학기에는 진로진학 학부모아카데미를 5회 진행해 자녀의 진로진학 코치에서 대학별 전형요소 분석 및 전략 수립까지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진로진학 상담부 엄기현 교사는 “경기도 관내 진로진학 전문가 30명을 초빙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1:1컨설팅으로 개인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다”며 “꿈과 끼를 키워주는 팀 프로젝트인 ‘Dream Concert’ 꿈 발표 대회, 직업체험 보고서 쓰기 대회, 대학 초청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진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mini interview>

“교내 활동 통해 배우고 부족한 부분 개선해 성장가능성 인정”
이지운(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부 1학년)

- 서울대, 포항공대, KAIST 등 3곳에 동시 합격했는데 포항공대를 선택한 이유는?
나의 목표는 포항공대였다. 소수의 인원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 대학원까지는 진학할 계획으로 포항공대의 환경이 나에게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학교 선택 당시에는 많이 고민했지만 지금은 만족스럽다.

-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특별히 입학사정관전형을 위해 활동하지는 않았다. 대신 어떤 활동이든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하며 교내에서 진행되는 연구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부족했던 점을 되돌아보며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나의 캐릭터인 ‘성장 가능성’이 교내 활동 중에 잘 드러났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고등학교 재학 중 참여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연구 프로그램은 물론 주로 심화 학습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했다. 수학, 물리 등 고교과정의 심화와 응용 내용, 그리고 그 이상의 새로운 과정을 배우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배웠던 내용들이 현재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좋아하는 책을 찾아 읽을 것을 추천한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책을 읽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시간이 없어 책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대학교 면접을 보면서 독서로 쌓아온 지식이나 생각의 효과를 많이 느꼈다. 그리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놀 때는 열심히 놀면서 공부를 포함한 모든 것을 재밌게 즐기기 바란다.
 

“학생들을 향한 열정과 노력이 좋은 결과 이뤄”
김태진 과학연구부장

- 부흥고가 과학중점학교 운영성과 평가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했다고 들었다. 수상 이유라면?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많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과학중점학교 운영성과 평가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하고 대입 실적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현재는 인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갖춰 인문계열 학생들도 선호하는 학교가 되었으며 학생이 만족하고 학부모가 인정해주니 많은 보람을 느낀다. 부흥고는 우수한 학생을 뽑아서 좋은 입시 실적을 내기보다는 평범한 학생을 잘 가르쳐서 우수한 대학에 많이 보내는 실력 있는 학교가 되고자 한다. 

-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연구역량 강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한 체험과 재미만으로는 진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연구를 수행한 후 연구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대학 진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부흥고는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 융합교육 프로그램, 개인별 맞춤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서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스펙을 쌓고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즉, 빨리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결정된 진로에 맞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펙을 쌓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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