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관련 대책과 궁금증

안양 ‘메르스 예방 상담 콜센터’ 설치·운영, 지역 행사 취소·연기 잇따라

2015-06-18 14:20:09 게재

안양·과천·의왕시는 15일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없으나 군포시는 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안양시는 메르스 비상대책반 운영에 이어 메르스 예방을 위한 콜센터를 만안구 보건과(구 만안구보건소) 내에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군포시는 메르스 사태 종식 때까지 버스정류장과 전철역, 공원 등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중밀집장소에 대한 방역소독을 매일 시행하고 있다. 안양지역 메르스 대책 상황과 궁금증을 정리해 봤다.



우리지역 메르스 확진자 및 자가 격리자 현황
15일 현재 안양·의왕·과천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없으며 군포시는 지난 8일 당동 지역 거주 남성(55세) 1명이 메르스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포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 5월 27일 배우자의 질병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군포시는 “확진자의 주 생활권은 직장 소재 서울시 성동구이며 관내 밀접 접촉자는 가족으로만 확인돼, 의심단계인 5일부터 자가 격리시켜 외부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과천·의왕시는 확진 환자는 없으나 메르스 의심대상자를 자가격리 및 능동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는 총 53명의 메르스 의심대상자를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하고 있으며 과천시도 최근 외래진료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주민 18명을 확인하고 능동감시하고 있다. 또 15일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인 2명의 주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4명의 자가격리 대상자를 포함하면 모두 24명이 관리대상이다. 의왕시는 15일 현재 환자와 접촉은 하였으나 별다른 증상이 없는 7가구 11명(자택격리)의 단순 접촉자를 1:1 담당 공무원제를 운영, 자택에 격리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에 따른 감염병 주의단계 발령으로 진행 예정이던 지역의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됐다.
평촌 중앙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개최되던 알뜰나눔장터는 6월 6일부터 무기한 임시 휴장됐으며 6월 20일 예정돼 있던 제33회 안양단오제 역시 취소됐다. 6월 12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개최 예정이던 ‘거리로 나온 예술공연’은 잠정 연기됐다.
군포시는 지난 6월 13일 수리산 가족나들이행사와 쉼 인문학 작가초청 강연회를 취소했으며 6월 30일까지 중앙도서관에서 진행 예정이던 정기강좌와 문화프로그램 60여건을 취소했다.
의왕시는 6월 두발로데이, 제14회 의왕단오축제를 취소했다. 제23회 의왕시 청소년종합예술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기반공사 기공식도 잠정 연기했다. 과천시는 지난 13일과 14일 예정이던 과천시 주말문화장터와 16일 실시 예정인 6월 경기도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행사를 취소했다.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던 2015년 협동조합 및 소상공인 교육은 하반기로 연기했다.

지난주 안양 10개교 군포 114개교 임시 휴업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의 휴업도 이어졌다. 지난주 안양여상고, 안양외고, 안양예고, 명학초, 민백초, 명학초병설유치원, 성결대부속유치원, 대림유치원, 예인유치원 사론유치원 등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소재 유치원과 학교 10곳이 휴업 했다.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소재 학교는 대부분 임시 휴업을 실시, 총 144개교중 114개교가 휴업했다. 안양과천의 경우 메르스 확진자는 없지만 주로 수원 등 타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이 있는 예고와 외고 등 학교의 임시휴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양과천,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주 휴업 예정인 학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메르스, 자세히 알아보기

메르스로 외출하기도 무섭고 어딘가 아파도 혹시 메르스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선뜻 병원을 찾게 되지 않는다. 정확히 몰라 더 두려워하게 되는 ‘메르스’. 증상부터 대처까지 자세히 알아봤다.

Q 메르스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열(37.5℃ 이상)이 나고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계 질환으로 폐렴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때로는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고 설사를 할 때도 있다. 사망률이 높으나 모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으며 일부에서는 가벼운 증상이나 증상 없이 회복되기도 한다.

Q 언제부터 아프기 시작하죠?
A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잠복기 2~14일 사이에 열이 나고 기침도 하게 된다. 열이 나거나 기침하기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

Q 감기 증상이 있는데 메르스가 아닐까요?
A 증상만으로 메르스를 진단할 수는 없다. 메르스 확진환자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력이 없고 중동지역으로의 해외 여행력도 없다면 감기 증상으로 메르스를 의심할 근거는 없다. 감기 증상으로 진료가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소 또는 인근 의원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이 판단하여 필요한 경우 보건소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또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Q 환자와 접촉은 하였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한다는데 자가 격리만으로도 충분한 조치가 되나요?
A 자가격리를 하면서 증상 발생 여부와 체온을 보건소 직원이 1일 2회 확인하고 있다. 증상 발생시 즉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게 된다. 

Q 병원 내 감염이 걱정돼 아파도 병원가기가 무서워요.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이 있나요?
A 보건복지부는 국민안심병원 87곳을 발표했다. 국민안심병원이란 중증 호흡기질환에 대하여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 과정을 다른 환자로부터 격리해 진행하는 병원으로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규모의 병원 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15일부터 운영되는 우리지역 국민안심병원은 군포 지샘병원, 군포 원광대학교의과대학산본병원, 안양 샘병원 등 3곳이다.

▶ 메르스 관련 문의
안양시 보건소 031-8045-3001∼3
군포시 보건소 031-390-8972, 8981
의왕시 보건소 031-345-3571~4
과천시 보건소 02-2150-3832
24시간 상담전화, 메르스 핫 라인 109
질병정보: 메르스 포탈 사이트: http://www.mers.go.kr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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