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26개사 남녀 임금 비교해보니

조선업이 백화점보다 격차 작아

2015-07-08 11:26:17 게재

신세계 2배 이상 차이

대우조선 1.6배 그쳐

산업구조상 남성이 많을 수밖에 없는 중후장대(中侯長大)산업에 속하는 조선 자동차 업종에서는 근속연수를 고려한 남녀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반면 전통적인 서비스업인 유통업에서는 오히려 남녀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여직원 747명의 평균임금은 4600만원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4.9년이다. 이에 비해 남자직원 1만2855명의 평균임금은 7500만원이며 근속연수는 17.5년이다. 남녀 임금 차이는 1.6배에 달하지만 근속연수 3.6배를 고려하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업인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근속연수에 비해 남녀 임금 격차가 컸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여자직원이 남자직원보다 1100~1700명 정도 많은 여성 초과 직장이다.

이들 기업의 여자 직원 근속연수는 각각 7.9년과 9.2년으로 남자직원 8.8년, 12.1년과 큰 차이가 없다. 3300만원과 3500만원인 여자직원 연간 평균임금은 남자직원 6900만원, 8050만원과 2배 이상 격차가 났다.

이처럼 근속연수를 고려할 때 전통적인 남성 직장인 조선업의 남녀 임금 격차가 백화점업보다 작다.

이는 8일 내일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9개 업종 26개 주요기업의 2014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대상 주요 업종은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통신 백화점 조선 철강 항공 정유 등이다. 각 업종별 상위 2~3개 기업을 선정해 남녀직원의 근속연수와 급여를 비교했다.

26개 기업 가운데 절반인 13개사는 남녀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여직원 평균임금은 남자직원의 61%였다. 근속연수는 남자의 56%였다.

[관련기사]
-[주요기업 26개사 근속연수 대비 임금 비교] 여직원 연간 평균급여, 남자 직원의 61%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