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다스리는 통증의학과, 이것이 궁금하다

2015-07-21 16:09:29 게재

몸이 보내는 경고 ‘통증’에 주목하라!

치료 시기 놓치면 만성통증 될 가능성 높아 … 숙련된 통증의학과 전문의에 진료

물건을 잡으려는 순간 팔 부위의 찌릿한 통증 때문에 당황한 한 적이 있는지. 일상생활은 고통스러운데 “쉬면 낫는다”는 말만 반복해서 듣는다면? ‘아프다’고 할 때도 통증의 강도가 그때그때 다르다면?
당신은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서 치료하는 통증의학과를 먼저 찾아야 한다.
분당 서현동에서 개원한 지 7년, 분당 주민들의 통증을 치료하고 있는 채움통증의학과 분당점 최유준 원장을 만나 ‘통증’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Q. 어깨가 아프다, 팔목이 시큰거린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기계도 많이 쓰면 닳듯 사람도 세월의 흔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통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
통증은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신호이기 때문이다. 몸에 생긴 이상증상에 대해 방어기전으로 작동하는 것이 바로 통증이다. 방어기전의 역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증이 있다면, 그 자체로 질병이 돼 끊임없이 우리 몸을 괴롭히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소한 통증이라도 나이 탓이려니 하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통증의학과도 척추질환, 관절질환을 치료한다.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수술을 위주로 트레이닝 받은 분들이고,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재활치료 위주로 트레이닝 받은 분들이라면, 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주사치료를 위주로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그러나 요즘은 타과에서도 주사치료를 많이 하고 있고, 통증의학과에서도 운동치료실을 열어 재활치료를 같이 하는 곳도 있어서 치료적인 측면에서는 그 구분이 많이 흐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Q. 통증의학과의 치료방법은?
통증의학과는 근골격계 질환이더라도 수술을 안 해도 된다면 재생 치료(DNA, prolotherapy), 즉 있는 상태 그대로 고쳐서 사용할 수 있게끔 한다.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서 손상된 인대, 힘줄 등을 회복시키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주사제를 직접 투입해 성장 인자의 생성을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영양분 공급이 잘 되고 조직을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관건은, 약물이 목적지에 정확하게 투입되도록 하는 것인데 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레지던트 시절부터 이 과정을 트레이닝 받는다. 초음파로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해서 힘줄 또는 인대가 약화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 하면서 목적하는 위치에 약물이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밖에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외강에 주사를 주입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신경 주위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제거해 신경계의 정상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경막외조영술이 있고, 관절낭의 염증과 유착을 해소시키는 관절강 조영술 등이 있다.

Q. 카이로프랙틱을 직접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치료방법인가?
카이로프랙틱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통증의 근본 원인인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아준다. 몸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통증을 다스리는데 탁월한 방법이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손상된 부위를 주사치료를 하면 빠르게 호전되는데, 카이로프랙틱으로 근육을 이완하는 등 체형교정을 한 후에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되기 때문에 효과가 더 좋다. 다년간 공부하고 환자에게 적용해본 결과, 카이로프랙틱은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적용해야하는 시술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남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하는 것이다.

도움말 분당채움통증의학과 최유준 원장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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