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허리 통증’을 잡아라!

2015-08-11 00:00:01 게재

몸의 구조적 밸런스 잡아서 스스로 회복력 갖게 돕는 카이로프랙틱 효과적



인간은 척추를 통해 체중을 지탱하는데 중력 때문에 허리 부분에는 더 많은 하중이 가해진다. 숙명처럼 피해갈 수 없더라도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있을 터.

허리 통증은 디스크 때문이다?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거 아냐’ 하는 말이 돌아온다. 황진철(가명, 55)씨도 잦은 허리 통증이 디스크 때문인 줄 알고 유명하다는 척추전문 병원을 찾아 MRI를 찍었다. 역시나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통증과 저림 증상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치료를 받은 후 한두 달 지나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 된 듯해 다시금 MRI를 찍었다. 한데 튀어나와 있다던 디스크는 여전히 그 상태. 그렇다면 황씨의 허리 통증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분당 채움통증의학과 최유준 원장의 설명이다. “흔히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디스크를 의심하는데 디스크의 변형이 통증의 원인이 아닌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허리를 많이 써야 하는 노동직처럼 직업적으로 허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여름 휴가철에 장시간 운전을 했거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취미로 하는 경우에도 허리 통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렇듯 통증의 원인은 근육 경직, 인대 손상, 골반 틀어짐, 디스크 변형 등 유발 요인이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검사 한두 가지 하고 나서 속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허리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허리 통증을 잡아야 ‘만사불여튼튼’
우리 몸은 바로 선 자세에서 체중의 약 70%를 허리 부위의 뼈가 지탱한다. 허리로 내려갈수록 더 많은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을 바로 잡지 않으면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최유준 원장은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손상이 원인이 되어 생기기 때문에 평소에 바른 자세와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몸의 척추는 부위별로 제한된 범위 내의 운동만 가능하게 생겨 있다. 한데 운동 범위를 넘어가는 과한 동작을 취하게 되면 허리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들이 손상돼 허리 통증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허리를 숙이고 몸을 비튼 상태에서 물건을 들어 올리는 건 추간판탈출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허리 통증이 있을 경우,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의자가 아무리 좋아도 한 자리에 오래 앉으면 디스크에 영양 공급 안 되기 때문이다. 30~50분에 한 번은 일어나서 걷는 게 도움이 된다. 한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통증이 없어지면 상황이 호전 된 줄 알고 통증이 유발되는 동작을 반복하는데 이런 행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통증의학과의 허리 통증 치료는 이렇게
최유준 원장이 설명하는 통증의학과의 허리 통증 치료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 많이 있지만, 최 원장이 추천하는 치료는 ‘증식치료’와 ‘카이로프랙틱’이다.
증식치료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서 손상된 인대, 힘줄 등을 회복시키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주사제를 투입해 조직의 빠른 재생을 도와주는 시술. 이렇게 하면 영양분 공급이 잘 되고 조직을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치료시간은 20분 정도이며 1~4주 간격으로 6~8회 시행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카이로프랙틱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통증의 근본 원인인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아준다. 몸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통증을 다스리는데 탁월한 방법이다. 최 원장은 “카이로프랙틱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적용해야 환자의 치료적 측면에서 도움이 되며, 전체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카이로프랙틱으로 구조적 밸런스를 잡아서 스스로 회복력 가질 수 있게끔 하면 통증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고 이 교정 치료를 바탕으로 증식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채움통증의학과 분당점 최유준 원장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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