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이 쓴 한불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물

2015-10-16 11:03:09 게재
한국과 프랑스,130년간의 교류 / 정상천 지음 / 국학자료원 / 3만9000원

현직 공무원이 외교 현장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130년간 교류를 총괄한 책이 출판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상천 팀장(전 구주통상과 EU팀장)이 15년 동안 외교부에 근무하면서 한불관계 실무를 다루어온 경험이 담겨 있다.

저자는 2003년 프랑스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느) 역사학부에서 '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불통상관계'로 국제관계사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한불관계에 대한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이 책은 1886년 한-프랑스 수교이후 현재까지의 주요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저자의 심도 있는 연구결과물들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일제강점기 동안의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정책, 파리주재 북한 민간무역대표부 설립(1968)에 관한 연구, 프랑스 소재 외규장각 도서반환 협상 과정 및 평가를 들 수 있다.

학술논문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은 아니다. 하지만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양국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꼼꼼하게 정리해 놓은 저자의 집념과 노력이 돋보인다.

한불관계, 나아가 우리나라 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일반 전문가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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