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광주 군 공항' 이전논의 시작

2015-10-20 11:08:45 게재

광주시 "2022년 이전완료"

무안공항 활성화도 논의

민간공항인 광주공항과 군 공항 이전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광주시는 2022년까지 군 공항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며, 광주공항 이전을 전제로 한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도 함께 모색되고 있다.

광주시는 19일 서구 치평동 5·18교육관에서 개최된 '광주 군 공항 이전 시민설명회'에서 2017년까지 군 공항 이전 부지를 선정해 2022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군 공항 이전 계획안'에 따르면 군 공항이 이전하는 현 부지(831만㎡)는 '호남권 비즈니스 허브'로 개발된다. 이는 군 공항 인근에 13개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KTX역이 있는 입지여건을 감안한 것이다. 또 영산강·황룡강을 활용한 친환경 수변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이전 비용은 5조~6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전 재원은 현재 군 공항 부지를 개발한 분양수익금으로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마련된다. 광주시는 시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하고 시의회 의견수렴을 거쳐 수정된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12월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신재욱 광주시 시설협력담당은 "내년 상반기에 있는 이전 건의서 평가에서 '적정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도 논의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오는 23일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공식 논의한다. 무안공항 활성화는 시·도가 합의한 18개 상생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양측은 구체적 이전방안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공항과 군 공항 동시 이전'을 주장한 반면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광주공항 이전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김명원 전남도 정책기획관은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광주공항이 먼저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광주시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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