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고 동아리를 소개합니다-따로 또 같이_함께 꿈꾸고 발전하는 ‘Dreaming together’

2015-10-22 22:35:00 게재

한영고등학교(학교장 정창헌) 학생들의 주도적인 동아리 활동은 이미 유명하다. 80여 개의 동아리가 운영 중이고, 매거진 형태로 동아리지가 발행되는 동아리도 여러 개다.
이길영 창의체험활동부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희망진로가 동아리활동에 잘 녹아져 있고 활동 또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다”며 “각 동아리만의 차별화된 활동은 물론 동아리 간의 협력 활동이 강화된 것도 우리학교 동아리 활동의 특징”이라 설명했다.
 한영고는 매년 개최되는 ‘한영 EDU-EXPO’를 통해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학생들의 다양한 자기주도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영고 5개의 대표 동아리 부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들려주는 특색 있는 동아리 활동이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이서경, 전소현, 최진영, 정동현, 김민규 학생


찾아가는 생활 속 상담 ‘또래상담반(HEYTEM)’
말 그대로 또래 친구들의 상담자가 되어 그들의 고민을 함께 들어주고 또 해결에까지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 상담자로서의 기본을 갖추기 위한 상담기법과 대화기술, 마음가짐을 갖는 교육을 충실히 받는 것으로 동아리 활동이 시작된다. 또래들만이 공감할 있는 고민거리들이 주요 상담내용으로 학업, 친구, 가족 상담이 대부분이다.
강동구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에듀봉사단 멘토링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또래상담 우수활동으로 다수의 방송출연도 경험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행하는 ‘서울교육’과 교육부에서 발행하는 ‘행복한 교육’에 활동이 소개되기도 했다. 상담내용과 활동을 담은 활동지 ‘또래 올레’를 발간하고 있다.
부장 정동현(2학년) 학생 = 교내 활동도 많이 하지만 다양한 교외활동을 통해 상담경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재고와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과 함께 하는 멘토링 활동에도 참여하며, 1년 동안 진행하는 1대 1 멘토멘티스쿨을 통해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에게 학업과 생활 모두에 대한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졸업한 선배님들과의 교류도 활발합니다. 직접 디자인한 동아리 로고를 보내주시는 등 우리 활동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교과서 벽 넘는 과학실험 ‘생명과학반’
생명과학에 대한 실험 활동으로 교과서 외의 다양한 흥미 있는 주제에 대한 접근을 실현하고 있는 동아리다. 교과서 외 생활에서 느낀 궁금증과 흥미를 동아리 실험활동을 통해 해소해가고 있다. ‘우리 학교 수돗물은 학생들이 운동 후 마셔도 될 만큼 안전할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교내 수질조사. 화학적산소요구량(COD)와 용존산소량 등의 측정으로 ‘한영고의 모든 물은 마실 수 있다’는 재미있는 생활 속 결과를 얻기도 했다.
 대학교수 초빙강연과 교수 연구소 방문 및 실험실습으로 보다 심화된 학습과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학년별 세분화된 생물학 스터디도 진행, 학습능력 향상에까지 큰 도움이 되는 동아리활동이다.
 부장 최진영(2학년) 학생 = 생명과학에 대한 궁금증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에까지 관심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별로 구역을 나눠 우리 지역 숲 식물에 대한 조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우리 지역 5개 소방서의 골든타임 내 도착가능여부’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했습니다. 최근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보조교사역할을 맡아 학생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알려주며 생명과학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실생활 속의 수학 찾기 ‘수리탐구반’
‘어떤 각도를 사진을 찍으면 다리가 가장 길어 보일까?’ ‘영화관 로얄석은 과연 어디일까?’
전자의 답은 ‘땅과의 각도 60도’, 후자의 답은 ‘G와 H열의 중간자리’이다. 이런 생활 속 재미있는 주제를 수학으로 풀어내는 활동, 바로 수리탐구반의 주요활동이다.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수학도 즐거운 공부’임을 알리는 것도 이들 활동 중 하나. 학교 축제에서의 학생참여형 부스 운영을 통해 수학에의 흥미와 관심도를 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기적인 수학연구모임을 가지며 Math-Cloud를 활용한 다양한 문제풀이도 진행하고 있으며, 수학문화원방문을 통해 수학체험의 시간도 갖고 있다.
 부장 전소현(2학년) 학생 = 각자 관심 있는 분야를 정해 1년 동안의 장기프로젝트를 진행, 그 과정과 결과로 동아리 학술지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와 문제집으로만 수학을 접하다보니 수학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재미와 흥미를 가지면 수학공부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친구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또래세미나를 통해 3학년 선배님들의 심화수학을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3학년이 되면 최고 학년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심화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경제체험에서 나누는 기쁨까지 ‘시사경제반(S.E.P)
한영고 시사경제반은 다른 학교 동아리 활동의 선도적인 역할까지 할 만큼 전통과 특별한 활동을 자랑하는 동아리다. 전국 여러 학교에서 벤치마킹, 동아리활동의 바른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꾸준히 우리 동네 경제에 관심을 갖고 지역경제를 연구하고, 기업체험학습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소수의 학생들이 선택하는 어려운 과목으로 생각하기 쉬운 ‘경제’를 지역 안에서 실제 지역의 경제를 공부하며 시민교육의 중요성까지 깨달아가는 학생들. 그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2 제2회 강동구 창의적 체험활동 경진대회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아리 학술지인 ‘헤르메스’와 함께 경제신문도 발간하고 있다.
 올 추석 때에는 카자흐스탄에 한복 보내기 활동을 진행, 경제체험을 통한 나누는 기쁨까지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부장 이서경(2학년) 학생 = 시사경제반은 우리 동아리만의 활동은 물론 동아리 간 교류도 활발합니다. 시사경제반과 문예편집반, 생명과학반이 함께 하는 교내 동아리 연계 활동을 통해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에서의 연구와 토론을 진행합니다. 올해는 ‘로봇’에 대한 주제로 연계활동에 참가, 우리 동아리에서는 로봇이 상용화되었을 때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경제 관련 공부와 일을 하고 있는 선배님들과의 교류 또한 우리 동아리의 자랑입니다. 선배님들과의 강의와 만남의 시간은 경제는 물론 인생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문화교류로 일본을 알아간다  ‘한일문화교류반(TOMO)’
방학을 이용해 직접 일본을 탐방하고 현지 고교 방문으로 교류 활동을 이어가는 한일문화교류반. ‘토모’는 친구라는 뜻의 일본어(とも). 일본을 비롯한 외국과 외국어에 대한 관심을 체험을 통한 자신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일본문화탐방은 미션형식으로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고 진행한다. 탐방 전 과제연구를 통해 탐방 시 집중해야 할 부분을 미리 공부하고, 일본 생활 상식과 여행계획까지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체크한다.
 일본 민간단체와의 교류도 실시하고 있다. SNS를 통한 꾸준한 교류활동을 비롯 양국 탐방 시 통역과 문화체험, 안내지원활동도 적극적이다.
 부장 김민규(2학년) 학생 =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한맥제를 통해 일본 의상인 유카타, 일본 전통장난감 캔다마, 운세뽑기 등의 일본 문화를 알리는 기회도 가졌죠. 일본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것 또한 우리 동아리만의 강점입니다. 일본방문, 학교교류, 친구 사귀기 등을 통해 일본에 대한 많은 걸을 알게 됐고 일본에서의 취업과 생활도 꿈꾸게 됐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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