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희예한의원 산후풍 예방하는 산후조리 보약은?

2015-10-25 23:49:14 게재



출산 후에 손목, 허리, 무릎 등의 관절이 아프고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산후에 관절 여기저기가 아픈 증상을 한방에서는 ‘산후풍’이라 하는데, 동의보감에도 나온 것처럼 산후풍은 몇백년 전부터 나타났던 꽤 역사가 긴 산후 후유증에 속한다.

대구 경희예한의원 김신형 원장(한의학 박사)은 “한방에서는 산후 관절질환을 산후풍이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 산후에 바람, 즉 찬기운을 조심하란 뜻을 담고 있다. 산후에는 뼈와 근골, 인대가 약한 상태인데, 여기에 무리하게 움직이면서 찬기운에 노출되면 산후풍에 걸리기 쉽게 된다”고 한다.

또한 산후풍에서 “풍(風)”이란 말을 붙인 것은, 한의학에서 풍증(風症)이란 증상이 한군데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마치 바람이 부는 것처럼 관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아프고 시린 증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산후풍은 단순히 관절이 아프거나 시린 증상 뿐만 아니라, 산모의 몸이 허약한 상태여서 여러 후유증을 같이 동반하게 된다.



대구 수성구 경희예한의원 김신형 원장은 “예를 들면 산후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산후 현훈(眩暈)이라 하고, 머리가 무겁거나 아픈 증상을 산후 두통 혹은 두중(頭重)이라 하며, 팔다리가 저린 증상을 산후 비증(痺症), 류마티즘양 관절염 혹은 관절통을 산후 역절풍(歷節風), 전신 근육의 이동성 통증을 산후 유주풍(遊走風), 전신 혹은 특정한 국소가 시린 증상을 산후 냉증(冷症), 머리나 음부 혹은 전신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듯한 증상을 산후 신냉(身冷), 피부의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증상을 산후 피풍증(皮風症)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산후풍은 이처럼 여러증상을 동반하기 쉬우며, 특징은 검사상 뚜렷한 염증이나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검사, 방사선검사 등을 다 해보아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병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

산후풍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산후조리가 중요하다. 특히 출산 후 4주에서 몸이 약한 산모들은 8주까지를 몸관리에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출산후 6-8주간을 산욕기라 하는데 산욕기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하여 야기된 성기의 상처가 치유되고 변화된 모체가 임신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적절한 산후다이어트 등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면 앞서 말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대구 수성구 시지(신매동) 경희예한의원 김신형 원장은 “산후풍을 예방하는 산후보약으로는 일반적으로 보허탕(補虛湯)을 처방한다”고 한다. 이는 분만 후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충과 산후회복 촉진, 면역력 향상으로 산후감염을 예방 및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몸이 허약하고 식은땀이 나면서 관절이 아픈 산모들은 산후풍 초기에 적절한 영양섭취와 과로를 피하고 몸에 맞는 산후보약을 복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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