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이상의 중학생 겨울캠프 열어

2016-01-08 10:33:53 게재

삼성, 드림클래스 개최 … 읍·면·도서지역 학생 1800명 참여

읍·면·도서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드림클래스 겨울캠프가 개최됐다. 삼성은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전국 6개 대학 캠퍼스에서 중학생 18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가 2015년 서울대 겨울캠프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업하고 있다. 사진 삼성 제공

삼성드림클래스는 학습의지가 높으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영어와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교육 사회공헌사업이다. 중학생들은 드림클래스를 통해 성적이 향상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동시에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부담을 덜게 된다. 학부모들은 과외를 시켜주지 못한 마음의 부담을 덜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1석3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겨울캠프에는 전국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1250명과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부사관·소방관·국가유공자 자녀 550명도 참여한다.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 602명은 중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학습지도와 멘토링을 진행한다. 이들은 6대 1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봉사정신과 리더십 함양은 물론 학비도 마련할 수 있다.

중학생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 강사들과 합숙하며 모두 150시간 영어와 수학을 집중 학습한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한반을 구성해 학생 참여형 수업을 진행한다. 일방적인 강의 형식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고 강사가 도와주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캠프 종료 뒤 집에 돌아가서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지난 캠프에 참가했던 누나를 보고 참가를 결정한 김 모(충북, 중학교 2학년) 학생은 "주변에 학원이 없어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 드림클래스에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고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참여 중학생들은 학습뿐 아니라 평소 접하기 힘든 음악회와 스포츠 관람 등 문화체험과 진로탐색의 기회도 갖는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대학생 강사들이 본인 전공을 소개하는 대학 전공 설명회를 개최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중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2012년 중학교 3학년때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뒤 과학고에 진학해 조기졸업을 하고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정은진(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1학년) 대학생 강사는 "4년 전 드림클래스에서 과학고 출신 카이스트 대학생 강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나와 같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미래를 불안해하고 상실감도 클 후배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대학생 강사들은 중학생들의 멘토 역할도 수행한다. 중학생들과 공감대 형성이 쉬운 대학생 강사들은 자신이 중학교 때 가졌던 고민과 걱정들을 중학생들과 나누며 꿈과 진로에 대해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삼성드림클래스는 대상 중학생들의 거주지 특성에 따라 △주중교실 △주말교실 △방학캠프 등 맞춤형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2012년 3월부터 드림클래스를 시작해 중학생 4만4220명, 대학생 1만2335명을 지원했다. 드림클래스 출신 중학생들의 진학현황을 보면 지난해까지 영재고 1명 과학고 19명, 국제고 5명, 외국어고 66명, 자사고 81명, 마이스터고 108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날 겨울캠프가 열리는 전국 6개 대학교 환영식에 참석해 학생들과 대학생 강사들은 격려했다.

삼성 사장단은 "드림클래스 방학캠프는 중학생 여러분의 끼와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 희망을 키우는 곳"이라며 "3주간 배워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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