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독서의 중요성과 실천이 중요함

2016-01-31 01:54:05 게재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독서는 도움이 되기도 하고 정말 싫은 것이 되기도 합니다. 자녀 교육의 표본이라 하는 신사임당의 독서지도법을 말씀 드립니다.  

1. 먼저 읽어라
신사임당은 자녀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먼저 자신이 그 책을 읽고 뜻을 완전히 깨달은 후에 자녀들에게 책을 권하였습니다. 또, 항상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처럼 사리에 밝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자녀교육의 본보기는 부모’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먼저 행했던 것입니다.

2. 필사
신사임당은 좋은 글귀가 있으면 그것을 아이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써서 붙였습니다. 마음 안에 그 말씀이 새겨져 있는 한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몸가짐을 바로 하리라 믿었기 때문입 니다. 아이들은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다른 생각이 들다가도 그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단련된 마음과 정신은 훗날 율곡 이이가 자신의 학문을 세상에 펼쳐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질문대화법
사임당은 ‘질문대화법’을 통해 자녀들의 독서수준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단순히 책 읽기에 그치지 않고 속독과 정독을 통해 자녀들이 그 뜻을 모두 깨우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항상 질문을 통해 자녀들이 읽고 있는 책의 뜻을 깨닫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질문대화법을 통해 신사임당은 자녀들 이 독서의 목적을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두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완전히 깨우치는데 두도록 가르쳤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책을 읽지 않게 되는 데에는 책을 통한 부모와의 대화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부모가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자녀의 독서를 이끌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신사임당의 ‘질문대화법’은 독서의 참의미를 자녀에게 깨우치는 중요한 교육법인 셈이지요.

4. 토론
사임당은 독서를 행함에 있어서 토론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부부가 당당하게 토론하며 학문을 함께하는 가정 속에서 자녀들은 절로 공부를 하게 되고 토론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읽은 후 가르치고, 좋은 구절을 필사하여 곳곳에 붙여놓고, 질문대화법을 통해 참뜻을 깨우치고, 토론을 통해 수준 높은 인문독서의 세계로 이끈 신사임당의 독서교육법이 없었다면 율곡 이이라는 천재는 역사 속에 등장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신사임당의 독서교육이야말로 율곡을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이자 정치가로서 우뚝 서게 만든 원동력이었던 것입니다./파인힐어학원

파인힐어학원 김현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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