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엄마라서 승진"

2016-02-12 10:40:59 게재

용산구, 올해 3명 우대

출산장려 인센티브 다양

서울 용산구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다자녀 직원 승진 등 인센티브 를 주기로 했다.

용산구는 올해 상반기 승진인사에서 다자녀 직원 3명을 우대해 승진시켰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2년 △3자녀 이상 공무원 승진 우대 △임신 또는 육아 여성공무원 당직 면제 등을 골자로 한 '임신·출산 다자녀 직원 인사·복지 우대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승진 우대 대상은 자녀가 3명 이상이고 그 중 최소 1명이 2006년 이후 출생아인 7급 이하 모든 직원이다. 대상자는 승진인원의 최대 20% 범위 내에서 우선 선발된다. 단, 토목·건축 등 기술직의 경우 인사 정책이 시·자치구 통합으로 운영되고 있어 우대에서 제외된다.

유은정 용산구 주무관은 자녀가 3명이어서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8급에서 7급으로 우대 승진했다. 사진 용산구 제공

실제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유은정 주무관이 7급으로 승진했으며 심현숙 주무관이 6급으로 승진하는 등 다둥이 부모 3명이 우대 승진했다.

구는 다자녀 직원 우대 승진 외에도 육아휴직 공무원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희망부서로 복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직원 출산시 첫째아 10만원, 둘째아 30만원, 셋째아 5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임신 12주 이내, 임신 후 36주 이상 여성공무원에 대해 휴식 또는 병원 진료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휴가를 지급한다. 직급이나 자녀수와 상관없이 임신하나 만2세 이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성 공무원은 당직(일직) 근무를 면제해주는 정책도 시행중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구청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건립을 비롯해 우리구에서 추진 중인 여러 정책들이 출산을 장려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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