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마당

부자들은 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가

2016-03-18 10:14:20 게재
대럴 M.웨스트 지음 / 홍지수 옮김/ 원더박스 / 1만7000원

"난 30억 달러를 벌었소. 당신들은 뭐 했소?" 2013년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한 식료품업체 레드애플그룹 회장 존 캐치마티디스는 이 슬로건으로 경쟁자를 조롱했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와 자선 활동 영역에서까지 세계 최상층 거부들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다. 그들은 때로는 기술 혁신과 새로운 상품의 창조를 통해 세상에 기여하기도 하지만 재력을 악용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정책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자신들의 부의 성곽을 더 공고하게 쌓기도 한다.

'부자들은 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가'는 정치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갈수록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 논의하고 대안을 살펴본 최초의 단행본이다. 그간 최상위 부유층의 정치적 역할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책은 드물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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