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한 점, ‘오마카세’의 진수 만날 수 있어

2016-03-21 23:29:41 게재

[프리미엄 스시·사시미 코스 바 사카나(SAKANA)]

‘맡기겠다’라는 뜻의 ‘오마카세(お任せ)’라는 단어는 최근 유행하는 일식 트렌드를 대변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서울 최고급 호텔의 일식집에서 시작된 ‘오마카세’는 얼마 전부터 청담동을 비롯해 강남의 요지에 속속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오마카세’란 말 그대로 셰프에게 그날의 메뉴를 일임하는 것인데, 셰프는 그날 들어온 최상의 식재료를 이용해 최상의 음식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이러한 ‘오마카세’ 메뉴를 시그니처로 내세우는 스시·사시미 코스 바가 분당에도 생겨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 방문했다.

 

최상의 식재료로 최고의 음식과 서비스 제공
정자동 엠코 헤리츠에 위치한 사카나(SAKANA). 일식집답게 정갈한 분위기의 사카나는 작년 6월에 오픈했다. 규모는 작지만 그 어느 곳보다 내실을 기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는데, 뛰어난 음식 맛은 물론이고 일식 특유의 아기자기한 플레이팅으로 연인들의 달달한 데이트 코스로도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얼마 전부터는 점심시간에도 오픈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스시와 사시미를 즐길 수 있어 주부모임이나 회사원들의 런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세련되고 깔끔한 사카나는 1층 바, 2층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오마카세’의 진수를 맛보려면 중심이 되는 바(Bar)에 앉는 것이 낫다. 셰프의 날렵한 손놀림 또한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셰프는 정성스럽게 준비된 식재료를 이용해 접시를 채워나가면서도 틈틈이 손님과 대화를 하는데, 이러한 소통은 ‘오마카세’만의 특별함이다. 날씨이야기에서부터 음식이야기까지 대화의 주제는 실로 다양하다. 어떤 날은 그 바에 앉은 손님들이 다 같이 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눌 때가 있을 정도. 이곳에서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러한 분위기에 소통을 더하는 것이 바로 음식. 사카나는 셰프의 명성에 걸맞게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채소나 어류는 국내산을 사용하며 다른 식재료는 일본에서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간장부터 어묵까지 대부분 일본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에 가지 않고서도 일본에서 먹는 음식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얼핏 보면 사시미나 스시는 매우 간단한 음식 같아 보이지만, 완성 접시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과정 중 하나라도 흐트러지면 맛에 미묘한 영향을 주게 되는 꽤나 까다로운 음식이다. 사카나에서는 과정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모든 생선은 직접 셰프가 손질하고 최적의 숙성과정을 거쳐 내놓는다. 스시의 또 다른 맛을 좌우하는 밥도 최상급인 김포 고시히카리 쌀을 사용하고 있다.

  
  

손님들과의 자연스런 소통도 ‘오마카세’의 매력
이렇다 보니 맛도 차별화 된다. 잘 숙성된 회는 풍미가 깊어지고, 식감도 부드러워지기 마련인데 사카나에서 만난 회는 여기에다 생선 특유의 단맛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매우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사카나는 적재적소에 꼭 맞는 소스나 데커레이션으로 그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거기다 유자나 명이나물 등을 이용하여 색다른 맛을 선사하기도 한다. 
매일 제공되는 생선의 종류도 다양하다. 광어, 문어, 낙지, 전복, 참치, 로브스터, 도미, 방어, 청어 등 그 기준은 제철 생선이어야 하고 당일 가장 물이 좋은 생선이어야 한다. 요즘은 키조개가 제격이란다.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4월로 넘어가면 도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취급하는 참치는 지방이 높은 오토로 부위, 담백한 맛이 일품인 아카미, 고소한 맛이 진한 주토로 등 최고 부위만 취급해 입안에서 살살 녹아 식도락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
함께 제공되는 튀김이나 우동 심지어 디저트까지 직접 만들며, 각종 소스에서부터 맛을 내는 간장까지 궁극의 맛을 위해 모두 직접 만들고 있다. 여기에 사케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저녁시간에는 비즈니스나 접대모임 등이 많아 분위기에 맞게 사케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갖가지 종류의 사케를 갖추고 있어 분위기에 어울리는 사케를 만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런치세트, 각종 모임에 최적
사카나에는 ‘오마카세’ 외에도 런치 메뉴가 준비 되어 있어 가벼운 모임에 제격이며, 2층에는 16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 회식장소로도 그만이다. 또한 주차가 용이하고 주변에 예쁜 카페거리가 조성되어 있어서 식사 후에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많다.
고단백 다이어트식으로 부담 없는 외식을 할 수 있는 ‘사카나’, 봄의 상큼함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사시미·스시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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