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의 진단과 치료법

2016-03-25 22:19:31 게재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으로 위생상의 문제를 넘어서 당사자의 수치심 등의 정서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웃을 때 소변이 속옷에 묻거나 흘러서 옷을 적실 때의 당혹스러움은 매우 심하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 패턴을 방해 받기도 합니다. 요실금은 암이나 다른 소모성질환 같이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요실금으로 인한 불편함과 수치심, 이로 인한 자신감의 저하로 사회활동의 제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등을 할 때 소변이 나올 때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약간 소변이 마려울 때 패드를 하고 기침하거나 뛰어 보아 기저귀가 젖으면 복압성 요실금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류역동학검사를 시행하면 요실금의 정도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요실금의 치료법으로는 비수술적요법으로 약물치료, 방광훈련, 바이오피드백 및 전기자극치료, 자기장신경자극치료 등이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방광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물을 주어 절박성 요실금을 치료하거나 요도괄약근을 조여 주는 약물을 주어 복압성 요실금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방광의 과도한 수축이나 높은 압력으로 인한 절박성 요실금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약제들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을 경구로 투여하거나 질벽에 바르면 요실금이 호전되기도 하는데 폐경기 여성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방광훈련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게 하는 훈련을 하는 방법으로 절박성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만일 배뇨간격이 1시간이라면 처음에 1시간에서 1주일 단위로 배뇨간격을 30분씩 4시간까지 연장합니다. 훈련 중에는 절박감을 느끼더라도 예정된 배뇨시간까지 의도적으로 참도록 합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요법으로 완치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요실금의 수술적 방법은 그 종류가 다양하여 수 십 가지에 이릅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 결과 효과가 떨어진다거나 빈번한 합병증의 출현으로 현재 흔히 시행되는 수술은 몇 가지로 집약되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회복기를 단축시키는 새로운 수술 기법들이 소개되고 있어 점차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추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움말 맘편한 산부인과 최경훈 원장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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