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골반 통증, 척추 건강 위협받는 시대

2016-03-29 05:24:27 게재

척추 긴장 시키는 잘못된 자세 바로 잡아야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구조물이다.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손상이 원인이 돼 생기기 때문에
바른 자세와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목-허리-골반 통증을 느끼는 척추 질환, 통증의학과에서는 어떻게 치료 하는지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채움통증의학과를 찾아 최유준 원장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올바른 척추 배열이 필요한 이유
척추의 올바른 배열은 옆에서 봤을 때 경추(목뼈)는 C커브를, 귀-어깨 중심선-고관절 중심선은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등-허리-엉덩이는 S자처럼 부드럽게 완곡을 그려야 안정적이다. 보통 성인 머리 무게는 7~8kg인데 경추가 C커브를 유지하면 머리 무게의 절반 정도만 목 주변 조직에 부담을 준다. 한데 머리가 어깨선보다 앞으로 치우치게 되는 거북목이나 일자목처럼 목이 앞으로 쭉 빠진 상태가 되면 이 부담이 증가하게 돼 목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채움통증의학과 분당점 최유준 원장은 “스프링 위에 볼링공이 올라가 있는 것과 막대기 위에 볼링공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척추 배열이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거북목·일자목인데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경추가 C커브를 유지하지 못하면 우리 몸의 구조상 통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목에 끼고 받는다든가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구부리고 있는 자세 등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고 최 원장은 덧붙였다.

척추 주변 근육 경직으로 통증 유발
목-허리-골반 등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은 척추 속에 들어있는 척수(중추신경 다발)라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목에서부터 엉덩이까지 척추의 몸통뼈 뒤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척수는 뇌와 말초신경의 중간다리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계로 감각·운동신경들이 모두 모여 있다.
일자목이 있으면 목과 어깨 통증에 취약하다. 앞서 설명한 대로 7~8kg의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의 경우 디스크부터 의심하는데 디스크의 변형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허리를 많이 써야 하는 노동직, 봄나들이에 장시간 운전을 했거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취미로 하는 경우에도 허리 통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최유준 원장은 “통증의 원인은 근육 경직, 인대 손상, 골반 틀어짐, 디스크 변형 등 유발 요인이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검사 한두 가지 하고 나서 ‘목이 아프면 일자목·거북목’,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 이런 식으로 속단해서는 안 된다”며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척추 주변을 튼튼하게 만들어라
통증의학과의 척추 통증을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증식치료, 카이로프랙틱 등이 있다. 증식치료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서 손상된 인대, 힘줄 등을 회복시키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주사제를 투입해 조직의 빠른 재생을 도와주는 시술. 이렇게 하면 영양분 공급이 잘 되고 조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카이로프랙틱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통증의 근본 원인인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아준다. 몸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통증을 다스리는데 탁월한 방법이다.
최유준 원장은 “카이로프랙틱으로 구조적 밸런스를 잡아서 스스로 회복력 가질 수 있게끔 하면 통증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고 이 교정 치료를 바탕으로 증식치료를 병행해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채움통증의학과 분당점 최유준 원장,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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