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가 기다리던 봄!

눈부신 봄꽃 피는 그곳에 가자

2016-04-10 02:49:35 게재

겨울이 물러간 자리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한층 따뜻해진 햇살은 마른 나뭇가지 위 웅크린 꽃망울의 개화를 재촉한다. 어느새 다가온 절정의 봄, 놓치고 싶지 않다. 이번 주말 설레는 발걸음 향할 나들이 가고 싶은 ‘그곳’을 소개한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벚꽃길

◆ 북면 위례벚꽃길

천안시 동남구 북면의 벚꽃길은 그야말로 환상의 드라이브길이다. 북면 연춘리에서 운용리까지 벚꽃 충만한 길이 약 15Km나 이어져 한참동안이나 꿈결 같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북면에서는 해마다 위례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벌써 4회째인 이 축제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4월 16일(토)부터 17일(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은석초등학교에서 축하공연 및 노래자랑, 사생대회, 스마트폰사진 공모전, 보물찾기, 분홍풍선 불기, 체험마당, 경품추첨, 지역특산품 시식기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 아산스파비스 십리벚꽃길과 예산 벚꽃로

아산스파비스를 찾아가는 길도 드라이브하기 좋은 벚꽃길이다. 음봉 삼거리에서 아산로까지 활짝 핀 벚꽃들이 굽이굽이 반긴다. 완만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길이 재미가 있다.
예산 벚꽃로(지도 참조)는 아산에서 예산으로 가는 대표적인 길이다. 내비게이션에 예산 벚꽃로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4차선 도로가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어 길 따라 늘어선 벚꽃나무들의 군무가 장관을 이룬다. 약 20리 길을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벚꽃 구경 실컷 할 수 있는 길이다. 

◆ 신정호 가는 남산터널

아산평생학습관에서 신정호로 넘어가는 언덕 위의 터널이다. 500여 미터로 끝나는 짧은 구간이지만 터널을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 양쪽으로 우거진 벚꽃나무들의 경관은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벚꽃 잎들이 쏟아지는 모습은 마치 꽃비가 휘날리듯 아름답다.

머물고 싶은 봄꽃 명당

◆ 순천향대 벚꽃캠퍼스

순천향대학교 잔디광장은 최근 많이 알려진 아산 벚꽃 명소 중 하나다. 가지마다 촘촘하고 풍성한 벚꽃은 마치 하얀 구름이 송이송이 피어난 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진심 ‘벚꽃이 이렇게 화려할 수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순천향대는 밤 벚꽃이 예쁘다. 은은하게 밝힌 조명이 벚꽃의 수려함을 더욱 눈부시게 비춰준다.
또 한 가지. 순천향대 안에는 기숙사로 향하는 일명 ‘지옥계단’이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가족의 운동코스로도 추천하고픈 길이다. 한 바퀴 휘 돌고나면 118계단을 올랐다는 자신감에 뱃살 빠지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한번쯤 큰 맘 먹고 올라가 봐도 좋을 듯.

◆ 바람따라 꽃비 흩날리는 탕정 벚꽃길

지중해마을 건너편 트라팰리스에서 삼성고와 충남외고로 가는 인도에 벚꽃 터널이 장관이다. 유모차를 밀거나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지중해마을에 차를 세우고 걸어도 좋고 드라이브 삼아 운전대를 잡는다면 삼성디스플레이를 지나 동덕사거리까지 4km 쭉 뻗은 벚꽃 구간을 달릴 수 있다. 벚꽃 뿐 아니라 개나리와 목련꽃, 산수유, 야산 등성이의 진달래까지 만날 수 있어 봄꽃종합선물세트구간이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꽃비가 내리는 길, 누구 손이라도 붙들고 살랑살랑 걷고만 싶다.
벚꽃 구경에 마음을 채웠다면 지중해마을에서 한 끼 식사를 하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건 어떨까. 요즘 트렌드라는 집밥 콘셉트의 식당이 몇 군데 있고, 고기를 구워먹거나 회 족발 주꾸미 등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게다가 군데군데 봄꽃을 심어 놓아 동네가 온통 꽃천지다.

◆ 영인산수목원 진달래 이번 주말 절정

아산시 영인산수목원 곳곳에도 형형색색의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수목원은 2013년부터 가꿔 온 진달래 생육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올해는 더 풍성해진 진달래 군락지를 선보인다. 이번 주말 영인산은 절정에 이른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나리, 벚나무, 조팝나무 등 다양한 봄꽃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영인산 씨앗 돌려주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과거 산불피해지였던 영인산을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생태환경으로 가꾸어 숲과 나무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생태학습 및 녹색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미래 세대에 돌려주자는 취지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영인산에 씨앗을 기증하여 다채로운 생태환경으로 가꾸고자 하는 개인, 기관, 단체라면 휴양림사업소(041-537-3939)에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봄꽃 가득한 축제가 있는 그곳

◆ 공주 충남역사박물관 벚꽃축제

공주 충남역사박물관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과 함께하는 국고개 역사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1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왕벚꽃 개화시기에 맞췄다. 6일부터 10일까지 왕벚꽃이 전하는 절정의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문의 : 박물관운영팀 041-856-8608


◆ 보령 주산면 봄꽃축제

충남 보령에서는 제11회 주산벚꽃축제가 열린다. 11~12일 양일간 보령댐 물빛공원주차장에서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향토음식과 벚꽃 가요제, 평양예술단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4월 10일까지 무창포항 및 해수욕장 일원에서 ‘2016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열린다. 꽃구경은 물론 식도락까지 만족스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문의 : 주산면사무소 041-930-3609


◆ 금산 비단고을 산꽃축제

비단고을 산꽃축제는 16~17일 양일간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 꽃단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산꽃의 수수한 매력에 더해 화덕음식체험과 전통짚풀 체험, 산꽃트렉터 여행 등 체험 프로그램과 7080 추억의 밴드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금산의 꽃 축제는 또 있다. 붉은색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홍도화축제가 23~24일  남일면 신정리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홍도화를 주제로 한 축제는 남일면이 유일하다. 홍도화길 꽃마차여행, 홍도화 산촌가요제, 실개천 송어잡기체험 등 특별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 금산군청 041-750-2413 / 남일면사무소 041-750-8506


◆ 태안 튤립축제

꽃 축제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태안 튤립축제가 16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다.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 26만㎡에서 펼치는 이번 축제는 튤립 백합 팬지 등 300여 품종 150만 송이의 튤립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세계튤립대표자회의에서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약 10만㎡의 대지 위에 모나리자와 마릴린 먼로 형상을 그려낸 ‘화가들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 후에는 4만 송이 튤립과 형형색색의 LED 빛이 만들어 내는 몽환적 분위기가 감탄을 자아낸다.
문의 :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 041-675-9200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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