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만성 디스크’ 등 척추질환의 통증 치료

2016-05-02 23:36:13 게재

퇴행성 질환이기는 하지만 젊다고 방심은 금물 … 허리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허리에 생기는 대표적 질환인 척추관협착증과 만성 허리디스크.
이 둘은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채움통증의학과(원장 최유준)에서 척추관협착증과 만성 허리 디스크의 통증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허리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변화 또는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어린 나이에는 추간판 중심부에 있는 젤라틴 성분의 수핵이 물과 강한 결합 능력이 있어 수분 함량이 88%정도이지만, 50세 정도에는 70~75%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추간판의 탄력과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져 내외부적 충격이 발생하면 뒤쪽으로 돌출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척추후관절이나 인대가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골극이 자라나 신경을 누르며 발생하게 된다. 척추관 혹은 추간공(신경이 나오는 구멍) 자체가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것이기 때문에 둔부와 다리 전체, 혹은 일부분에 증상이 나타나고 걸으면 걸을수록 다리가 아프고 터질 듯하거나 저림 증상을 호소한다. 허리를 편 상태로 오래 걸으면 통증이 극심해져 중간에 허리를 굽히고 앉아서 쉬어야 편해진다.

+α 여기서 잠깐!

비슷한 듯 다른
‘허리디스크’ vs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인지 허리디스크인지 확인하는 초보적인 검사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방법이다. 허리디스크는 누운 채 다리를 똑바로 올려보면 90도까지 올라가지 않을 뿐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 발까지 당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이 없고 60도 이상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 둘은 증상에서도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하고 서 있거나 걸으면 오히려 편해지지만 △허리를 굽히면 아프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는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걸으면 걸을수록 다리가 터질 듯 아프고 쪼그려 앉아서 쉬면 편해지고 △허리를 굽히면 편하다.

통증의학과에서의 허리 통증 치료 방법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이 둘의 공통점은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과 주변 조직과의 유착이 생길 수 있다는 것. 통증의학과에서는 경막외조영술을 이용해 유착 부위를 알아내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경막외강유착박리술 등을 시술한다.
△신경성형술_ 보존적 치료를 6주 정도를 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고려한다. 꼬리뼈의 작은 구멍을 통해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한 다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 부위를 정확히 찾아 특수 약물을 주입해 염증 유발물질을 제거하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치료한다.
△풍선확장경막외강유착박리술_ 신경이 나오는 추간공으로 특수한 카테터를 삽입해 유착이 있는 지점에 풍선처럼 부푸는 관 끝을 이용해 유착 된 부위를 넓혀주고 약물을 주입해주는 시술. 카테터 끝으로 유착을 풀고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성형술과 달리 풍선을 이용해 유착 부위를 확장시켜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움말 채움통증의학과 분당점 최유준 원장,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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