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임박한 상품 싸게 팝니다"

2016-05-13 10:53:27 게재

온라인 장터 '타임투프라이스' 등장 … 상품 사용기간에 주목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내려가고 품질은 그대로인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싸게 파는 온라인 장터가 등장했다.

쇼핑코리아(대표 김준표·사진)가 운영하는 타임투프라이스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장터(오픈마켓)로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싸게 판매한다.

기존 온라인 장터는 상품을 종류와 품목으로 구분해 판매한다. 타임투프라이스는 이런 판매방식의 틀을 깨고 상품 사용기간에 주목했다.

상품이 출시되는 시기를 탄생기, 집중 판매되는 시기를 성장기. 유통기한 임박시기를 쇠퇴기로 나눈 다음 가격을 달리한 것이다.

김준표 쇼핑코리아 대표는 "제품 유통기한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소비기한은 다르다는 것에 착안했다"며 "유통할 수 있는 기한이 남아있고 개봉후 소비할 수 있는 기한이 충분한 임박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장터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타임투프라이스가 주목하는 제품군은 식품과 화장품이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식품은 한해 7000억원가량. 수거비와 폐기비용까지 더하면 1조원이 넘는다. 또한 사용기한이 짧은 노트북 테스크탑 등 전자기기도 중점 판매한다.

현재 타임투프라이스에 입점된 브랜드는 CJ제일제당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뚜기 한국인삼공사 농협 동서식품 등 다양하다. 비타민 화장품 잡화 해외직구 상품도 구비했다. 가격은 정상가 대비 평균 50~80%까지 저렴하다.

타임투프라이스 등장은 유통업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 할 제품을 유통기한 전에 판매할 수 있는 장이 섰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옥션에서 기획업무를 맡아 진행한 국내 온라인 장터 1세대 엔지니어 출신이다.

김 대표는 "타임투프라이스는 버려질 제품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착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식품과 화장품 등은 별도 보험에 가입해 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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