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황실의 명약 ‘공진단’

2016-06-08 21:50:11 게재

항상 피곤한 당신, “만성피로 잡고 기운 차리자”

공진단, 만성피로 갱년기장애 수험생건강 혈액순환 성장 등에 효과

직장인 김승수(45·중구 문화동)씨는 오래 전부터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온몸이 뻐근하다. 몸살감기에 걸린 것처럼 미열이 나고 늘 피곤하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얼마 전 퇴근길에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는 증상이 더 심해졌다. 견디다 못해 한의원을 찾은 김 씨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과 함께 ‘공진단(供辰丹)’을 처방받았다.

황제의 보약 ‘공진단’
김 씨의 경우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이유를 딱히 알 수 없는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만성피로가 축적되면 무기력증과 성기능 감퇴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기혈 막힘, 소화기능 장애, 스트레스, 노폐물의 축적, 양기의 부족 등을 만성피로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김동병 대전 삼성한의원 원장은 “만성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운동 등이 있지만 한방에선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진단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며 “공진단은 만성피로 및 체력저하 개선은 물론 질병예방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공진단은 과거 중국 원나라의 명의 위역림이 가문에서 5대에 걸쳐 전해 내려온 처방에 근거해 편찬한 의서 ‘세의득효방’에 기재된 처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간 기능 개선에 효력이 있다고 전해지는 명약으로 중국 황제에게 진상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 준도 공진단의 효능을 ‘태어날 때부터 허약한 체질을 타고 난 사람이라도 공진단을 복용하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해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백병(百病)이 생기지 않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동병 원장은 “정기(精氣)를 돋우고 기(氣)와 혈(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질병예방과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하는 약으로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졌던 처방”이라며 “최근엔 체질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섭취가 가능하고 액상형 탕약보다 복용하는 방법이나 보관 방법이 쉬워 가족 보약이나 선물로도 인기”라고 전했다.

수험생과 갱년기장애에도 효과 있어
수험생인 박성인(19·서구 도안동)군은 수험공부로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두통, 복통, 수면장애, 어지럼증 등으로 고생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친 상태였던 것이다. 박 군은 공진단을 복용하면서 체력이 좋아지고 집중력을 되찾았다.
어린이들의 체력과 성장, 지능 발달 등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중요한 시험을 앞둔 아이나 체력, 집중력이 떨어져 한 곳에 오래 앉아있기 힘든 아이에게 좋다.
또한 공진단은 심장과 뇌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신음을 보충해줘 기초체력과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는 등 갱년기 치료효과가 있다. 갱년기 증상은 환경과 문화적 차이, 성격이나 체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 개인의 체질에 적합한 갱년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후기에 골다공증이나 고혈압, 심근경색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김동병 원장은 “갱년기 시점에서 공진단을 복용하면 갱년기 중·후기에 일어날 수 있는 심혈관 질환들을 예방하면서 과로로 인한 신체손상을 막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공진단은 기혈보충, 원기회복, 보혈작용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어 수술이나 큰 병으로 원기가 쇠약해진 환자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생리불순, 정력이 감퇴한 갱년기 남성, 어지럼증, 중풍이나 치매 예방, 과동한 음주로 인한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병 원장은 “공진단이 대중화되고 효능이 알려지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제품들도 다수 판매되고 있다. 효과와 부작용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공진단은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을 배합해 만드는데 이때 사용되는 재료들이 식약청 등의 심의를 거친 최상품인지, 어떤 공정을 거치는 지 확인은 필수다. 믿을 만한 한의원에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김동병 대전 삼성한의원 원장
 

Tip. 김동병 원장이 말하는 공진단이 필요한 경우
- 알코올성 간 질환이나 잦은 음주, 스트레스로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
-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이나 병에 잘 걸리는 체질
- 중풍, 대상포진, 큰 수술, 큰 병 등으로 쇠약해졌을 때
- 여성의 부인병과 갱년기증후군
- 정신적·육체적 과로와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만성피로증후군
- 남성의 정력 부족과 여성의 성기능 감퇴
-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소모성 질환
- 혈액순환 장애로 몸이 무겁고 팔다리에 쥐가 나고 저림 증상이 있는 사람
- 심인성으로 심계, 불안, 두통, 불면증, 우울증이 있는 사람
- 성장발육부진으로 키가 잘 안 크는 어린이
- 노화로 체력과 면역력, 기억력이 저하된 노인
- 안면이 창백하고 허리와 다리가 시리거나 눈이 어두운 사람
- 정신적 중압감이 크고 늘 피로에 지치기 쉬운 사람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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