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계간 아시아 2016년 여름호

아시아의 눈으로 … 계간 아시아 10주년

2016-06-24 10:05:42 게재
아시아 / 1만3000원

출판사 '아시아'가 펴내는 한영대역 아시아 문학 전문 계간지 '아시아'가 2016년 여름호로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계간 아시아는 이를 기념,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계간 아시아는 한글과 더불어 영어를 병기하며 '세계인과 함께 읽는 아시아 문예 계간지'를 표방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67개국 800여명의 작가들이 지면을 빼곡하게 채웠으며 고은, 박경리, 박완서, 오에 겐자부로, 에드워드 사이드, 오르학 파묵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대환 발행인은 '아시아 문학의 숲, 삶의 지도를 그리는 문학'에서 "아시아의 언어들이 상대의 언어 안에 피처럼 흐르는 정서와 영혼의 역사를 서로 이해하게 되는 내면적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자"라면서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어내자"고 아시아의 취지를 밝혔다.

여름호는 기획특집으로 '21세기 아시아 문학지도'를 마련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13개국의 작품과 현대문학 해설을 한데 모았다.

계간 아시아는 창간 이래 다양한 아시아 작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문학포럼,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 문학 교류에 힘쓰고 있다.

특히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올해는 아시아 각국의 작가들과 함께 '2016 아시아 문학 창작 워크숍'을 개최한다. '문학이 기억하는 도시: 서울, 아시아'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울이 아시아와 세계를 끌어안는 국제문학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마련된 이 행사는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 계간 아시아,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계간 아시아 창간 10주년을 기념,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 '물결의 비밀'이 출간됐다. 계간 아시아가 10년 동안 펴낸 160여편의 단편 소설 중 최고의 작품 12편을 모은 선집이다. 한국 문학이 베트남 문학에 어둡듯 베트남 문학은 한국 문학에 어두운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아시아의 언어들이 서로 대화를 나눈 경험이 부족한 가운데 상대 언어에 있는 정서와 역사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한편 출판사 아시아는 계간 아시아뿐 아니라 아시아 문학을 묶은 '아시아 문학선', 아시아 신화를 완역 발간하는 '아시아 클래식'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또 한영대역 한국문학선집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소설 110', 신진 작가들의 한국 문학을 펴내는 'K-픽션 시리즈' 등을 통해 당대 한국 문학의 성과들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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