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휴가 즐겨요

2016-07-27 13:24:24 게재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연일 폭염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휴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활용해 무료로 시원한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은 지역 인문학 거점인 도서관을 매개로 책과 사람, 현장이 만나는 '독서문화의 장'을 구축하고, 국민의 인문학적 상상력 증진과 인문정신 함양을 목표로 전국 320개 도서관에서 2800여 인문학 프로그램을 오는 11월까지 무료로 진행한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휴가철을 맞이해 자녀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8월에는 가족 단위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에서는 8월 2~3일 '글과 홍길동전, 백성의 삶을 읽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글의 의의와 역사적 가치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며, 5일 국립한글박물관으로 탐방여행을 떠난다.

같은날 광주 일곡도서관에서는 '그림책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그림책 도서관을 방문해 그림책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8월 26일~27일 경남 진동도서관은 '식물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식물의 생존 경쟁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본 상생의 미덕과 공존의 조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며, 경상남도수목원으로 탐방여행을 떠난다.

곽동철 한국도서관협회장은 "휴가철에 도서관에서 가족들과 참여할 수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인문학 강연과 탐방 참여를 통해 보다 의미 있는 인문학적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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