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경리단길 명소화 속도

2016-08-05 10:13:03 게재

용산구, 창의어린이공원 정비

6일 작은음악회 … 사잇길도

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창의어린이공원을 정비하는 등 경리단길 명소화에 속도를 낸다.

용산구는 8일부터 이태원 창의어린이공원 정비공사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창의어린이공원은 경리단길 인근(회나무로6길 11-6) 주택가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2858㎡(놀이시설 287㎡ 포함) 규모다. 그늘쉼터와 체력단련시설, 정자 등을 갖추고 있다.

2002년 조성된 뒤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계단 조명 등이 낡아 정비요구가 컸다. 구는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로 7억원을 받아 지난 2월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주민설명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쳤다.

공사는 11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다.구는 노후한 시설을 철거한 뒤 재설치하고 지역 특유의 국제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창의어린이공원을 경리단길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리단길은 국군재정관리단 정문에서부터 그랜드하얏트 호텔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과 주변 골목길을 통칭한다. 과거 육군중앙경리단이 현 위치에 있어 경리단길이라 불렸다.

구 관계자는 "공원 주변으로 덴마크, 아르헨티나 등 대사관과 젊음의 거리 경리단길이 인접해 있다"며 "이번 정비 공사를 통해 어린이 및 내·외국인이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공사에 앞서 6일 밤 창의어린이공원에서 한여름 밤 주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줄 '작은 음악회'를 연다.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길거리 공연이다.

1부는 JT마술단이 출연해 관객 참여형 마술공연을 선뵌다. 2~3부는 젊은 인디밴드 2개 팀(조&준, 마리X선정)이 공연한다. 이번 행사는 이태원 일대에서 진행하는 '거리예술존 공연사업'의 하나다.

구는 하반기 중 경리단길과 창의어린이공원을 잇는 사잇길(연장 150m)도 정비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태원 창의어린이공원을 새단장해 경리단길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며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혀줄 작은 음악회에도 주민들과 내·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즐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김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