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감소 비상, 양봉 육성 시급

2016-08-18 10:29:42 게재

환경·농업위기 좌담회

국민농업포럼과 자연환경국민신탁, 한국신지식농업인회 등이 18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환경과 농업위기대응 양봉전문가 육성제도 신설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연다. 꿀벌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양봉인들의 전문지식을 후계자들에 전수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이순주 자연환경국민신탁 단장은 "꿀벌을 사육 증식하고 질병을 통제하는 과정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양봉실력과 자격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국가인증이 없다"며 "정부가 인증하는 양봉전문가 자격이 생기면 도시양봉활성화와 청년귀농희망자 등의 우수 인재들이 들어올 여지가 생기고, 자격을 갖춘 양봉인이 더 늘어나 꿀벌개체수 감소를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또 "양봉을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거나 방치하면 병해충 등 연쇄 피해를 일으키지만 지금을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며 "국가자격으로 양봉기능사 제도를 도입하면 직업윤리가 도입돼 취미양봉 난립으로 인한 피해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명철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도 주제발표를 통해 '양봉산업 및 양봉인 육성 제도 현황'를 설명한다. 최 과장는 "낭충봉아부패병(꿀벌 유충이 말라죽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발생으로 토종벌 사육농가가 2010년 1만8700호에서 지난해 3100호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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