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간도 항일 독립운동 사진전 열려

2016-10-24 10:49:22 게재

24~27일 국회의원회관서

국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한독립, 북간도 항일 독립운동' 특별기획 사진전을 24일부터 27일까지 국회의원회관 제3로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전시된 사진의 소장처인 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1899년 2월 18일 국운의 끝자락에서 4가문 142명을 이끌고 두만강을 건너 북간도로 이주한 규암 김약연(1868~1942) 선생은 북간도 명동촌에 새로운 이상향을 건설했다.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병합하고 독립운동을 막으려고 이주 한인들을 탄압하는 과정에서도 근대 민족교육으로 항일 민족의식을 키워 수많은 독립운동 지도자를 배출했으며 북간도에 독립운동 기지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북간도에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항일 독립운동을 선도했던 선조들의 삶과 활동을 재조명하는 첫걸음으로, 전시는 크게 4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부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촌'은 1900년에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조부 윤하현 집안이 합세해 5가문이 건설한 새로운 한인 공동체 이야기다. 특히 안중근(1879~1910) 의사가 1907년 3개월간 명동촌에 머물면서 사격연습을 했다는 문암골(만진기, 돌바위산) 모습과 북간도 최초로 수전 농법에 성공해 이를 전파한 육도하 대교동의 벼농사 모습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진들도 전시된다.

제2부 '항일민족정신 함양 북간도 민족학교'는 명동학교와 용정의 은진학교, 명신여학교 등 항일 독립운동의 지도자를 배출했던 학교를 소개한다. 제3부 '경신참변과 일제의 한인탄압'에서는 북간도 한인과 독립군 토벌의 선봉이었던 일본군 나남19사단 보병 75연대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독립군 토벌대가 독립군의 무기를 탈취해 전시하고 독립군을 처형하는 만행을 공개한다. 특히 1920년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에서 참패한 분풀이로 일으킨 경신참변으로 학살당한 한인의 합동장례식 사진을 공개해 일제의 북간도 한인탄압의 진상을 밝혔다. 제4부 '북간도 한인조직과 항일 독립운동, 그리고 용정'에서는 1919년 용정 서전평야에서 일어났던 3·13만세운동의 사진과 독립선언포고문으로 북간도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의 실체를 보여준다.

안 의원측은 "이번 전시로 이역만리에서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대한독립과 국권을 되찾으려고 끝까지 싸웠던 선조들의 삶과 의식에서 미래 한국의 희망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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