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맞아 척추측만증 완화 운동 가능

2016-12-20 10:15:57 게재

[바른짐(Gym)의 바른 자세 및 성장캠프]

김지은(가명)씨는 중학교 1학년 아들에게서 “신체검사에서 등과 허리 사진을 찍었는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형외과에 간 김씨는 아들이 척추측만증이란 진단을 받게 되었다. 척추측만의 정도가 더 심해지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남편의 소개로 바른짐에 방문했다. 교정치료 운동 후 아들의 자세가 확연하게 달라진 것을 본 김씨는 아들과 함께 바른짐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 겨울방학 집중 관리

천안시 불당동 바른짐(Gym)은 체형 측정 후 자기 몸에 꼭 맞는 운동을 처방받아 할 수 있는 곳이다.  바른짐은 신체정렬과 근육불균형을 측정하는 자세 및 체형 평가 후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바른짐(Gym) 조미영 대표는 “바른짐은 병원과 헬스클럽의 중간단계”라고 설명했다. 목이나 어깨,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몸의 움직임을 제대로 알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른짐은 겨울 방학을 맞아 ‘키 성장 바른 자세’와 ‘척추측만증’ 그룹운동 학생을 모집한다. 인원은 5명. 선착순 마감이고 1월부터 2개월간 주 3회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바른 자세 운동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고 숨겨진 키를 찾을 수 있다. 공부하느라 비뚤어지고 틀어진 자세를 교정하는데 효과적이다.
척추측만증은 주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생 시기에 발견된다. 측만증의 원인으로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없지만 최근 컴퓨터 작업과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10대들에게서 척추측만증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바른짐에서 척추측만증 관리를 받고 있는 학생의 대부분은 정형외과에서 진단을 받고 수술 대신 운동요법을 선택한 경우다. 척추측만증은 어깨와 골반의 위치가 맞지 않거나 앉아 있을 때 자세가 비뚤어지는 등 외형상으로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엑스레이 촬영 후 10도 이상 기울면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는다.
척추측만증은 신체의 성장과 함께 더욱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최대한 진행을 늦추고 운동을 지속하는 것 외에 뾰족한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운동요법으로 분명히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하면 외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냥 둔다면 수술이 필요한 지경까지 진행된다.
조미영 대표는 “측만증을 빨리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발견 후 최대한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자세불균형은 척추측만증의 진행 뿐 아니라 거북목 O다리 등 다른 증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측만증이 40도가 넘으면 비수술적 운동방법으로 개선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운동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별 맞춤 호흡 운동법 실시

바른짐에서는 ‘슈로스’라는 재활운동법을 추천한다. 우리 몸은 위, 아래, 옆, 그리고 회전의 3차원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3차원적인 변화로 생겨났으므로 운동 또한 3차원적인 방법으로 행해져야 한다.
재활운동은 개개인의 호흡에 맞춰 실시한다. 슈로스 운동 후 육안으로 자세의 변화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회적 효과에 머물지 않기 위해 꾸준히 운동해 일상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예민한 청소년기 학생들은 균형이 맞지 않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오른쪽으로 틀어졌다고 왼쪽으로 펴는 동작을 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구부리거나 과도하게 꺾는 회전 등은 측만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신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슈로스 운동법은 배우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센터에서 전문가와 함께 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조미영 대표는 “아이가 자기상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측만증 운동일지를 쓰도록 도와준다”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여선생님과 운동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운동의 특성상 신체 접촉이 있는데 예민한 시기의 여학생은 남자선생님과 운동하는 것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바른짐에 방문하면 상담을 받고 시간에 맞춰 겨울방학 특별반, 척추측만증과 바른 자세 및 키성장 프로그램 그룹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상담은 예약 후 받을 수 있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