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르완다 대사가 일일교사

2016-12-22 10:02:21 게재

용산구 인재양성 특강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신광여고, 르완다공화국 대사는 보성여고…. 세계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일일 강사로 나선다. 용산구는 각 나라 대사관과 손잡고 국제 인재 양성을 위한 특강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산구는 지역에 둥지를 튼 59개 나라 대사관에 중고교생을 위한 특강을 요청, 27개국에서 참여를 약속했다.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신광여고 방문해 첫 강의를 진행했고 20일 조지아공화국 참사관과 르완다공화국 대사가 각각 중경고와 보성여고 강단에 섰다. 23일에는 베트남 대사관 1등 서기관이 용산고를 찾기로 했다.

내년에는 나머지 24개국 대사관 관계자 강의가 예정돼있다. 멕시코 잠비아 파키스탄 미얀마 스위스 등이다. 학교 상황에 맞춰 학년별 혹은 학급별 강연을 진행한다. 대사가 직접 강단에 서기 어려울 경우 대사 가족이나 대사관에 파견된 현지인이 대신 강연을 한다.

강의 주제는 해당 국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소개. 대사관에서 하는 일이나 각 나라 입시제도 등 학생들 관심사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진다. 학교측은 바쁜 시간을 쪼갠 대사들에 일일 명예교사 위촉장을 전달하는 한편 해당 국가 국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구는 재능기부로 학생들에 시간을 내준 각국 대사관에 감사장을 전달하는 한편 우효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사관 특강은 용산구가 힘을 쏟고 있는 국제 인재양성 사업 일환이다. 구는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외국어교실과 청소년 해외연수 지원, 해외 자매도시 학생 유학지원 등 지역에서 국제적 인재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세부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대사관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기 바란다"며 "지역 학생들이 국제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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