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확산한다

2017-01-13 10:22:38 게재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계획 … 동아리 10만여개 육성

학교에서 인문교육이 활성화되고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확산을 위해 독서 동아리 지원이 늘어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6년 8월 시행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인문법)'에 따라 수립됐다.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17년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에서의 교과 내 인문교육을 강화한다. 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인문교육을 강화하며 학생 인문학 동아리 지원을 확대, 체험 활동 중심의 자발적 인문 활동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인문학 후속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인문학 연구가 보다 다양화·심층화될 수 있도록 인문학자 연구 지원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학·역사학·철학 등 기초 연구 지원과 희랍어·아랍어 등 소외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최대 7년에 이르는 중·장기 연구 지원을 신설, 인문학 연구를 기초부터 육성한다.

특히 개인 연구의 경우 연차 점검을 폐지하고 인문학 특성을 반영한 질적 평가를 도입한다.

아울러 인문학 아젠다 발굴위원회 등 국가전략 과제 발굴 체계를 확립하고 인문학 기반의 사업화 모델을 창출, 확산시켜 사회적 수요에 인문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누구나 국내 인문학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인문자산 원스톱(One-Stop) 종합 포털 서비스도 구축한다.

문체부는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역량을 집중한다. 문체부는 국민들이 교양을 내면화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기초 인문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 3대 전략과 7대 중점과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3대 전략은 △주체적 인문소비 강화 △인문 친화적 환경 조성 △장기적으로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 등이다. 주체적 인문소비 강화를 위해 문체부는 독서 동아리와 같은 자생적인 인문 활동을 지원, 스스로 탐구하고 성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인문의 본질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교육기관과 협력해 심화강좌를 개발, 보급하며 도서관 등에서 함께 책을 읽고 탐방을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정신문화 확산 사업을 강화한다.

2021년까지 10만여개의 인문·독서 동아리를 육성하고 전문가들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문 매개자도 양성·파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 동아리들이 협동조합 등 자생적 조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의 인문 거점이 될 수 있는 도서관의 인문정신문화 확산 역량을 강화한다.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매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동아리를 육성하며 민간과 공간나눔 협력망을 구축, 동아리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고령화, 일자리 창출, 격차해소 등과 같은 사회적 과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서치유'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아울러 인문정신문화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관련 일자리 총괄 기능을 부여, 매개자 양성 등을 신규 추진하도록 했다.

송현경 장세풍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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