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새 트렌드 '간편·노후보장·헬스케어'

2017-01-24 10:57:39 게재

고령화 시대 대비

'유병장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치료보다는 예방에 관심이 더 높아지고 노후 생활자금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과거의 60대와 달리 고령화 시대의 60대는 수입은 적지만 소비는 많은 세대가 되면서 '뉴 식스티'(New Sixty)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발 맞춰 보험에도 새로운 트렌트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질병 치료를 주목적으로 환자에 대한 사후치료(Cure)가 발달했다면 최근에는 IT 기술의 발달과 인식변화로 정상인의 건강관리(Care)로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도 고객과 1:1 플래너 배정으로 핫라인을 통한 실시간 상담, 질병 발병 후 지속적 치료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전자검사와 면역세포 보관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개인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질병예방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보험사는 손해율 개선으로 고객에게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향후에는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하여 생활습관 및 건강상태에 따라 보장을 차별화하는 고객맞춤형 보험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후 사망에 대한 보장 대신 노후 생활자금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는 추세도 나타난다. 최근 출시되는 생명보험상품들은 사망보험금을 축소하고 생활자금 선지급과 질병발생에 대한 보장을 늘리고 있다.

또 기존 CI보험(Critical illness)이 '중대하고 치명적인' 질병만 보장해 보험금을 받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단서조항을 없앤 GI보험(General illness)으로 주요질병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수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보험가입을 하지 못한 노인이나 질환이 있는 이들을 위한 '간편심사보험'이 출시된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과거에는 노인이나 유병자의 경우 건강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계약심사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그 과정이 간소화된 것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경험통계가 축적되면서 개발된 간편심사보험이 보험가격자율화 이후 가입요건을 낮춰 노인이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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