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받는 제 피부 왜 이리 붉을까요?

2017-02-16 11:04:31 게재

유·수분 밸런스 잡고 자가 재생력 키워야

아름다움도 능력 중 하나라는 인식이 자리잡아가면서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갖는 계층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피부 관리는 여자들만 받는다는 인식도 허물어져 남녀노소 연령과 성별 에 상관없이 누구나 피부 관리에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지불하는 시대. 피부질환을 치료하던 피부과는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각종 피부 트러블을 해결하는 피부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를 통해 피부는 더 예민해지고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을 호소하며 피부관리샵을 찾는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피부관리사로 20여 년 간 일해오고 있는 후스파 박정옥 원장을 만나 피부관리의 최신 트렌드를 들어봤다.



피부 표피층이 얇아져 붉어진 얼굴
“요즘 고객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건 피부 붉음증이에요. 고객의 70%가 피부 붉음증이나 민감성 피부 때문에 숍을 찾아옵니다. 예전에 비해 피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데다가 주변 환경이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미세먼지나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가 받는 자극을 많이 받고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건조한 실내 환경도 피부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는 박 원장.
특히 피부가 붉어지는 붉음증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건 지나친 관리다. 예전 피부관리의 핵심은 피부층에 남아있는 죽은 표피를 걷어내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심을 이뤘다면 지금은 오히려 지나친 필링이나 세안제로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피부관리 중심이 됐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피부환경은 나빠진 반면 피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각질을 제거하는 강한 필링제로 세안을 한다거나 피부과에서 박피시술을 받는 등 피부 표피층이 얇아져 붉음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전에 피부관리샵에서 맛사지나 화장품으로 커버하던 주름개선이나 여드름 자국 등을 요즘엔 피부과 시술이 발달하면서 레이저로 얇게 깍아내는 치료를 하죠. 피부는 개인마다 달라서 어떤 분들은 이 치료 후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반면 어떤 분들은 붉음증이나 건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피부과 시술 후 피부의 자가 재생력을 회복할 때까지 세심한 관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깨어진 피부 밸런스 ‘자가 재생력’ 키워야
피부는 개인마다 그 차이가 아주 큰 편이다. 피부색부터 표피층의 두께 유수분 함량 등 개인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치료 후 피부의 특성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
박 원장은 “피부과 치료가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치료 후 자가 재생력을 회복할 때까지 필요한 영양과 관리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피부과 치료 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붉음증이나 만성 건조증이 나타나기 쉽다”고 말한다.
20년 경력의 박 원장이 피부 관리에 가장 주력 하는 것도 바로 ‘자가 재생력’을 회복이다. 피부마다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한 후 피부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 주고 적절한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관리의 핵심이다.
후스파 갤러리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는 것은 피부진단. 첨단 장비를 이용해 피분 유수분 함량과 피부 표피층의 두께를 측정 한 후 필요한 케어가 진행된다.



정확한 피부진단 후 필요한 영양 공급
“피부에 따라 비타민 B가 부족한지 A가 부족한지 밸런스를 잡기 위해 정확한 피부 진단 후 전문 뷰티케어 제품으로 맛사지를 진행하죠. 저희 샵에서는 스페인, 프랑스, 미국, 오스트리아, 독일 등 선진국가에서 사용하는 에스테틱클릭닉 전문 화장품을 구비하고 있어 고객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으로 맞춤케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3년 전 문을 연 후스파 갤러리는 특히 산전 산후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진 피부 관리실이다. 임신부터 얼굴은 물론 전신을 관리해 튼살이나 비반을 예방하고 산 후 붓기를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 원장은 올해부터는 산전 산후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민감성 피부 전문 프로그램에 주력할 예정이다. “피부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치료 후 내 피부가 밸런스를 찾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어요. 최근 피부관리샵의 역할은 피부과 치료와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피부 전문가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혜경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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