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봄 꽃 축제현장 둘러보기

봄의 전령 벚꽃, 진달래, 철쭉이 활짝

2017-04-06 00:24:37 게재

다양한 이벤트부터 야간 벚꽃 명소까지 등장

만물이 소생하는 봄.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장 먼저 꽃 소식이 궁금해진다. 차디찬 한파를 견디며 뾰족이 고개를 내미는 형형색색의 꽃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전령사인 꽃들은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벚꽃, 철쭉까지. 눈이 즐거워지고 마음까지 힐링되는 우리지역에서 진행되는 봄 꽃 축제 현장에 가보자.

 
충훈벚꽃축제, 효성 진달래축제

안양 충훈벚꽃축제, 핑크빛 향연 효성 진달래축제
안양 충훈벚꽃축제는 석수3동 충훈2교 아래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안양천 고수부지 1.5km 구간 일대 제방에 심어진 왕벚나무에는 활짝 핀 벚꽃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올해는 4월 7일부터 4월9일까지 3일간 열린다.
4월 7일은 달콤 봄밤 낭만 DJ박스가 소개되고 4월 8일은 안양 꽃길 걷기대회, 관악학생미술실기대회, 어린이벼룩시장, 거리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9일에는 축제축하공연으로 개그맨 이동엽의 진행으로 가수 송대관, 한서경, 도시아이들, 강소리, 명희, 우리두리를 비롯해 댄스 걸그룹 아이시어가 나온다. 또 퓨전타악그룹도 출연한다.
안양의 핑크빛 명소 효성 진달래축제는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주)효성 안양공장에서 해마다 이틀간 열린다. 효성에서는 진달래동산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축제를 연다. 올해는 4월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진달래축제는 수도권에서 매년 1만 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로 이름나 있다. 효성 안양공장 내 약 1만㎡ 면적에 마치 핑크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구)동양나이론 시절 안양공장에 근무하던 여성근로자들이 봄이 오면 가족이나 친구, 인근 주민들을 진달래동산으로 초대하여 가졌던 기숙사 개방 행사가 진달래축제의 시작이었다.

 
렛츠런파크. 서울대공원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는 '서울대공원 벚꽃 축제‘
지난 3월 30일 재개장한 서울대공원에서는 4월 8일부터 4월 12일까지 벚꽃 축제가 진행된다. 호수 둘레길을 따라 피어있는 왕벚나무부터 동물원 안의 겹벚꽃나무 그리고 청계산 자락의 산벚나무까지 총 2000여 그루의 크고 작은 벚꽃이 만개하는 서울대공원 벚꽃 축제는 우리 지역의 자랑이다. 특히 이번 벚꽃 축제는 ‘소나타가 흐르는 벚꽃 호수길’이라는 주제로 호수 둘레길을 따라 ‘벚꽃 소나타’, ‘달빛 녹턴’, ‘봄날, 페르마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벚꽃 소나타’ 프로그램에서는 벚나무 길옆에 놓인 피아노에서 누구나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어 특색 있다. 시민이 직접 노래와 연주를 공연하며 즐기는 ‘벚나무 칸타빌레’ 프로그램은 4월 8일과 9일 이틀간 진행된다. 벚나무 아래서 공연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다양한 포토존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것도 의미 있다.
지역주민인 김지연 씨는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 길도 걷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도 갈 수 있어 봄 소풍 장소로는 최적이다”라며 “벚나무 아래 놓인 피아노를 치는 딸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도 “서울대공원 벚꽃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가장 늦게까지 개화할 예정이라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축복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렛츠런 파크, ‘말(馬) 그대로 벚꽃’ 야간 벚꽃 축제
야간 벚꽃 축제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렛츠런 파크 서울의 ‘말(馬) 그대로 벚꽃’ 축제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이미 유명한 ‘말(馬) 그대로 벚꽃’ 축제는 벚꽃이 시작되는 중문 광장을 시작으로 금동천마상, 힐링 하우스, 실내 마장에 이르기까지 벚꽃 길이만 총 1km다. 4월 8일부터 4월 12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무엇보다 야간 벚꽃 명소로 알려진 것처럼 밤에는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이 하얀 벚꽃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LED 조명을 이용해 아름다운 별자리를 연출할 예정이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직장인 조윤진 씨는 “눈앞에 하얗게 펼쳐진 벚꽃 길을 바람에 따라 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걷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올해는 꼭 남자친구와 벚꽃 구경을 오고 싶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된다. ‘벚꽃 라인 아트’, ‘초상화 아트 페인팅’, ‘말 아이템 만들기’ 등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연인도 함께 참여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렛츠런 파트만의 특색 있는 포토존도 추억 만들기에 좋다. 벚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을 위한 길거리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어쿠스틱 밴드’와 ‘퓨전 클래식’, ‘모던락’, ‘넌버빌 퍼포먼스’ 등 벚꽃 명소 곳곳에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진분홍 꽃물결의 향연 ‘군포 철쭉축제’
군포철쭉축제는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철쭉축제 오프닝 공연인 ‘철쭉꽃피는콘서트’는 30일 오후 7시30분 시민체육광장 특설무대에서 시작되며, ‘윤도현밴드’와 ‘여자친구’가 출연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9일과 30일에는 철쭉동산에서 가족인형극, 마술쇼, 철쭉만발콘서트, 철쭉러브·설레임콘서트 등의 공연이 열리고, 산본로데오거리와 군포역에서도 시민참여거리공연과 제6회 사람사랑락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또 29일 오전 6시부터 30일 오후 8시까지 철쭉동산 철쭉공원 앞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차없는거리’가 운영되면서 이곳에서도 거리극과 공연,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푸드트럭존도 마련 돼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철쭉공원에서는 철쭉예술시장이 열려 수공예, 도자기 등 50여개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마다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군포철쭉축제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축제기간 이전의 평일이나 저녁시간대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20만 본의 철쭉군락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축제기간 이전에도 아름다운 철쭉의 향연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고, 은은한 조명과 함께하는 철쭉동산도 로맨틱한 매력이 있다. 수리산역에서 철쭉동산, 중앙도서관, 수리산 임도5거리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도 철쭉이 만개한 시기에 한번쯤 다녀올만한 트래킹코스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 및 기타사항은 군포철쭉축제 홈페이지(www.gunpofestival.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벚꽃과 예술의 한마당, ‘의왕시청 벚꽃축제’
화려한 벚꽃의 자태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의왕시청 벚꽃축제’는 시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의왕시의 대표 축제이다. 매년 4월 벚꽃의 개화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의왕시청 벚꽃축제’는 시청 안팎으로 흐드러지게 핀 수백그루의 벚꽃나무를 감상하고 즐기는 축제다.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주변 곳곳은 돗자리를 깔고 앉아 소풍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하고, 시청 안 곳곳에는 볼거리 가득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올해는 4월 8일과 4월 9일, 의왕시청에서 축제가 열릴 계획. 8일 오전 10시 청소년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를 시작으로, 낮 12시에는 의왕청소년수련관과 여성회관 동아리들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1시부터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열린 소무대가 운영되고 오후 3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4회 의왕벚꽃 시민노래자랑’이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열린 소무대의 경우 8일과 9일 양일간 모두 진행되며 문화 관련 단체와 일반시민, 청소년 동아리 등의 시민 예술가들이 나서 음악연주, 공연, 댄스 등 장르별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고. 한편, 의왕시청 약수터 주차장에는 체험 및 홍보부스가 마련돼 타투와 네일아트, 캐리커처, 메이칭 북스토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축제 기간 내내 운영한다.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스낵코너와 매점도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안양시청, 군포시청, 의왕시청, 서울대공원, 한국마사회

배경미, 주윤미, 김경미, 이재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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