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마당

빼떼기

2017-05-12 11:06:11 게재
권정생 지음 / 김환영 그림 / 창비 / 1만5000원

생명과 평화의 사상을 담은, 권정생 작가의 동화 '빼떼기'가 권정생 문학 그림책 2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권정생 문학 그림책은 권 작가의 동화들을 재해석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문학적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펴내고자 기획된 시리즈다.

'빼떼기'는 순진이네 식구에게 스며든 깜장 병아리 빼떼기의 눈물겨운 일생을 통해 생명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1948년 순진이 아버지가 장에서 암탉들을 사오며 얘기가 시작된다. 이후 아기 병아리 중 1마리가 아궁이 불 속에 뛰어들어 부리가 문드러지고 발가락도 떨어져 나가 빼딱빼딱 걷게 됐다. 어미에게도 버림받은 빼떼기는 순진이네 식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고통을 이겨내게 된다.

김환영 화백은 빼떼기의 눈물겨운 일생을, 강렬한 색감과 거침없는 붓질로 화폭에 펼쳐낸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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