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70% "신곡수중보 철거해야"

2017-06-07 11:25:12 게재

서울환경연합 설문조사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 고양시와 김포시 시민 열명 중 7명은 신곡수중보 철거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일 10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1066명 중 747명은 신곡수중보를 즉시 철거(8.5%)하거나 일단 수문을 개방한 뒤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61.5%)고 답했다. 신곡수중보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답한 시민은 160명(15%)에 그쳤다. 재해예방(47.5%), 경관 유지(16.9%), 북한군 침투방지(13.8%) 때문에 신곡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신곡수중보 수문 개방이 녹조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크게 도움될 것이라는 의견이 29.5%,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이 44.5%로 74%에 달했다. 그런 만큼 녹조 발생 방지나 녹조를 줄이기 위해 필요할 때 수문을 개방하는 쪽으로 관리규정을 바꾸자는 데도 찬성의견이 69.8%로 우세했다. 또 시민들은 신곡수중보를 철거할 때 한강의 자연성 회복(40.6%)에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신곡수중보 수문을 열어 수질개선 효과를 검증하고 수중보 관리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수문개방을 통한 검증과 연구결과에 따라 신곡수중보를 철거한다면 한강 자연성 회복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 요구"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서울시민은 526명, 고양시민은 310명, 김포시민은 230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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