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국문화관광대전 … 사찰음식으로 '평창'을 알리다

2017-06-27 10:07:07 게재

문체부·관광공사·조직위·강원도 함께 … 뉴요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에서 수호랑 반다비 매력에 빠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부스에 들렀는데 케이팝 등 한류 외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뉴요커들은 새로운 것, 건강한 음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뉴요커들이 사찰음식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2~24일(현지 시간) 개최된 뉴욕 한국문화관광대전(Korea, Pyeongchang Festival in New York)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말이다. 22일 미디어 한식 체험행사, 23일 태권도&한식 페스티벌, 23~24일 한류행사 '케이콘 뉴욕' 연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로 이어진 뉴욕 한국문화관광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와 강원도가 협력, 현지인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23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태권도&한식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에서 뉴요커들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각 행사에는 김기홍 조직위 기획사무차장, 민민홍 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본부장, 김래혁 강원도 국제관계대사가 참석, 한국 관광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했다.

CBS 등 유력 미디어 '호평' = 22일 개최된 미디어 한식 체험행사의 주제는 '사찰음식'. 이날 행사에는 마샤 스튜어트 등 유력 인사를 포함, CBS NBC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현지 미디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 한국 문화와 사찰음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이 발우공양(평상시 스님들의 식사)을 포함한 코스 요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 한국 요리(Korean Cuisine in Celebration of 2018 PyeongChang Winter Olympics)'를 선보였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에서 가져온 더덕 등 식재료로 요리하고 한국에서 식기를 준비해 상차림을 했다. 정관스님은 뉴욕타임스와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돼 현지에서 잘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셰프 중 1명인 에릭 리퍼트(Eric Ripert)가 운영하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르 베르나르댕(Le Bernardin Prive)에서 그의 사회로 진행돼 더욱 주목 받았다.

김 대사는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으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에릭 리퍼트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인형을 선물했다. 정관스님은 발우공양을 설명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죽비를 3번 치면 두 손을 모으고 음식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은 "처음 먹어보는데 정말 맛있다" "건강한 음식"이라면서 호평을 보냈다.

"평창, 해외홍보 집중" = 23일에도 한국 관광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대한 현지인들의 호응은 이어졌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는 미국 학교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들의 태권도&한식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미국인 10대들의 태권도 동작이 이어지자 길을 가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했다. 인근 평창동계올림픽과 한식 홍보부스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이날은 뉴저지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했다. 관광공사 등은 부스 총 16개를 활용, 평창올림픽홍보존, K뷰티존, 문화관광체험존을 마련했다. 특히 한류스타 하이라이트의 '2018 평창 관광홍보대사' 위촉식과 평창올림픽홍보존 방문에 수백명이 몰렸다.

아울러 이날 저녁 7시에 개최된 프리쇼에서도 한국 관광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 종일 개최된 이날 행사 참여 추산 인원은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뉴저지에 살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윤주원(20)씨는 "미국인들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아직까지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날 행사를 통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무차장은 "230여일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와 더불어 해외에서의 붐업 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보다 많은 세계인들이 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본부장은 "미국은 2016년 기준 86만명이 찾는, 중국 일본에 이은 방한 3위 시장으로 방문일수가 방한 외국인 평균에 비해 길고 소비액도 높다"면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뉴욕 맨해튼에서 홍보를 하는 것은 전세계에 한국을 알린다는 상징성이 있다"면서 "한식 체험행사에 함께 했던 미디어들은 그 자체가 홍보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전세계에서 개최하고 있다. 4월 베트남 하노이 싱가포르, 5월 일본 도쿄에 이어 이달 뉴욕에서 개최했으며 7월 영국 런던, 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11월 인도 뉴델리 개최가 예정돼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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