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 트렌드 및 부모 역할

2017-07-06 10:37:35 게재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공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학원은 제대로 보내고 있는 건지, 정보에 뒤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내 아이만 처지는 것은 아닌지, 혹시라도 아이의 적성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모로서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는지 끝도 없는 고민을 한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시시각각 요동치는 입시 제도를 따라가기 벅찰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 고민’에 빠진 학부모들은 반드시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수능 점수에 따라 서열화 되어 있는 명문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면, 이제는 변화하는 입시 제도에 맞는 맞춤식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대학은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포함한 비교과 즉 인성,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소논문, 자율활동,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등을 중요시하며 이를 통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수능 시대’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 시대’로 바뀌는 시대적 변화이다. 앞으로는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가장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교육의 틀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러한 시대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

첫째,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라
 공부의 시작은 우리 아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가 가진 역량 즉 성격 기질 적성 지능 성향 습관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향후 미래 교육은 단순히 영어나 수학 점수 몇 점을 올리기 위한 티칭만으로는 어렵다. 학생마다 가지고 있는 역량(지능, 뇌기능)이나 성격 및 기질, 학습 유형, 진로 적성과 학습 습관 등을 파악하여 학생에 맞는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탈피하여 개인 맞춤형 공부가 필요하다. 티칭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과거에는 티칭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가능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학습적인 역량, 즉 스토리를 찾아 주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진로 방향성은 어디로 정하는 것이 좋은지를 먼저 정해야 그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컨설팅과 코칭,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둘째, 독서하는 힘을 길러라 (학습 능력)
 읽기 능력이 곧 학습 능력이다. 학습의 마지막 단계는 자기화이다. 어떤 글감을 읽었을 때 스스로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학습 능력이다. 이러한 방법에는 ‘훑어읽기-개념읽기-핵심읽기-발췌읽기-확인읽기’의 5독법이 있다. 독서를 할 때는 먼저 훑어 읽으면서 전체적인 개념을 파악한다. 그리고 개념읽기를 통해 앞서 파악한 내용을 이해한 후, 이해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각 영역마다의 내용이나 특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실생활에서 확인 및 적용, 문제풀이 과정을 통해 자기화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셋째,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라
 시간과 노력은 많이 투자하는데 결실을 맺지 못하는 고비용 저효율 공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습능력(수리력 어휘력 추리력 공간지각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공부방법(전체보기-교과서읽기-복습노트-문제풀이-총정리) 학습도구(플래너 복습노트 정리노트 오답노트) 활용, 학습습관(뇌) 개선 등 개인 역량(GRIT)을 높이는 힘을 키워주고 학습의 한계치(역치)를 벗어 나봐야 한다. 그런 한계치를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가 바로 인성교육이다. 인성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준다. 앞으로는 학원에서도 인성교육, 즉 수업태도, 동기부여, 공부 멘탈 등의 측면을 강조하여 아이의 공부에 대한 마음의 근력 및 변화를 시킬 수 있어야 된다.
                                     
넷째, 진로와 적성을 찾아라
 과거에는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조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중요했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이 대세인 지금은 엄마의 정보력보다는 전략, 아빠의 관심(독서, 인성), 조부모를 통해 배우는 인성과 나눔이 더 중요하다.  진정성을 가진 부모와 아이의 교감이야말로 우리 아이가 잘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아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아갈 수 있다.


박인연 소장
멘토솔루션 대표 및 연구소장
EBS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멘토솔루션 대표 및 연구소장 박인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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