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내부거래 93%가 수의계약

2017-07-26 10:46:28 게재

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은 100%

30대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 93%가 수의계약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5개 그룹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 모두가 수의계약이었다.

26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부거래 내역을 신고한 30대 그룹 699개 계열사의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145조7771억원 가운데 수의계약이 135조8529억원으로 93.2%였다. 이는 전년 대비 0.2%p 높아진 수치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계열사 간 거래액 50억원 이상이거나 매출 5% 이상일 경우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조사대상 28개 그룹 가운데 신세계(내부거래액 2조1967억원)를 비롯, 현대백화점(7929억원) 금호아시아나(6125억원) 부영(442억원) KT&G(382억원)는 내부거래액 전체가 수의계약이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와 부영 KT&G는 현금으로 지급했다.

다음으로 현대중공업(99.99%, 4조4340억원) KT(99.1%, 3조7674억원) SK(98.5%, 28조2053억원) 농협(98.3%, 2조9741억원) LS(98%, 2조1411억원) 순으로 내부거래의 수의계약 비중이 높았다.

699개 기업 가운데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곳이 무려 81.8%(572개사)나 됐다. SK에너지의 내부거래액 10조6892억원도 모두 수의계약이었다. 현대모비스 서브원 LG전자 삼성SDS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현대엔지니어링 SK네트웍스 대림산업 등도 마찬가지다.

수의계약이 전무한 기업은 삼성중공업 LG엔시스 CJ헬로비전 포스코강판 GS엔텍 한진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에쓰오일 등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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