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목동 고교 자율동아리_ 양정고편

“독도수호 정신 계승하고, 생활 속 물리 실험해요”

2017-07-28 09:28:02 게재

동아리 중에서도 학생들이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를 자율동아리고 말한다. 자율동아리에서는 비슷한 목표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 더 자세히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함께 탐색하면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도전해보지 못한 다양한 활동으로 동아리 회원들의 진로 탐색과 역량 증진에 도움을 주는 목동 교교에서 주목할 만한 자율동아리를 소개한다.


독도의용수비대의 독도수호 정신 계승 ‘독수청명’

독도의용수비대의 독도수호 정신을 계승하고자 만들어진 양정고등학교의 자율동아리 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명예대원 ‘독수청명’은 1~2학년 35명의 대원들이 활동 중이다. 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 명예대원의 뜻을 기리며 양정고의 상징을 나타내는 독수리를 연상해서 ‘독수청명’으로 동아리 이름을 지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불법 침탈 행위가 계속되자 일본의 터무니없는 독도 소유권 주장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독도 근해에 나타나는 일본인들을 축출함으로써 일본 어선의 독도 근해 어로 작업 방지 및 울릉도 주민의 생존권 보호를 목적으로 조직된 민간조직이다. ‘독수청명’은 독도의용수비대가 활약한 일이나 업적을 기리고 그 마음가짐과 정신을 본받고자 활동한다. 또한 독도가 가진 중요성을 파악하고 일본정부의 본격적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왜곡하는데 대항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모인 단원들이다.
점심시간과 방과후시간, 휴일을 활용해 수시로 모여 회의하고 활동방향을 정한다. 주요 활동은 청소년명예대원 가입, 대원들에게 편지쓰기, 독도알림 필통을 만들어 기부, 독도의용수비대에 관해 자료를 조사하고 발표, 독도사랑 국토수호 강의, 독도체험관 관람, 독도 탐방, 독도의 날 참가, 독도지킴이 캠페인 활동 등이다.
그중에서도 지난 7월 13~15일 독도탐방은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동해항에서 출발해 울릉군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를 타고 독도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독도에 내리지는 못했지만 독도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독도를 지켜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
 “비록 밟지는 못했지만 말로만 듣던 독도를 눈앞에서 바라보면서 뭉클했습니다. 생각보다 웅장한 모습에 놀라기도 했고 어려운 시기에 독도를 지켜낸 독도수비대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나라와 국토의 소중함을 알게 된 값진 경험과 감동을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독수청명’ 회원들은 독도알림 필통을 만들어 아프리카에 기부하기 위해 재료비를 각자가 부담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 명예대원들 전체가 독도를 지키려한 독도의용수비대원들처럼 독도를 지켜야 하는지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독도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입니다.”

‘독수청명’의 활동 계획서 엿보기
활동 목표: 독도의용수비대원이 활동한 업적을 기리고, 그 마음가짐과 국토수호 정신을 본받아 독도가 한국 땅으로써 중요성을 인식하고 알린다.
주제 관련 교과목: 한국사, 지리
지도교사: 이두형 선생님
회원수: 35명
활동 내용: 4월: ▲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 명예대원 가입,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대원들의 활동 모습 확인 후 대원들에게 편지 쓰기, 5월: ‘이 땅이 뉘 땅인데!’ 책 읽고 토론, 독도체험관 관람, 독도알림 필통 만들기 기부행사, 6월: 독도의용수비대와 관련한 자료를 조사한 후 PPT를 만들어 5분 간 발표 후 토론, 7월: 독도탐방, 활동계획: 8~9월: 독도사랑 국토수호 초청 강연으로 독도의용수비대 정신 계승, 10월: 독도의 날 행사 참가, 11월: 독도지킴이 캠페인 활동 참, 12월: 자율동아리 활동 평가회, 연중: 수시로 모여서 활동 준비
차별화된 점: 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 명예대원 전체가 독도를 지키려고 노력한 독도의용수비대원들처럼 독도를 왜 지켜야 하는지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독도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방향과 크기를 갖는 물리량 ‘벡터(물리반)’

올해로 4년차를 맞는 양정고등학교 물리동아리 ‘벡터’는 물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참여하는 자율동아리다. 양정고에 물리반 정규 동아리가 없다 보니 물리 교과 선생님의 조언으로 물리반 자율동아리가 만들어졌다.
“물리적 현상을 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는 벡터와 스칼라가 있어요. 벡터는 크기와 동시에 방향을 갖는 물리량으로서 변위, 속도, 가속도, 힘, 운동량, 충격량, 전기장, 자기장, 각운동량 등을 말합니다. 반면 스칼라는 크기만을 나타내는 물리량으로 길이, 넓이, 시간, 온도, 질량, 무게, 속력, 에너지 등을 말합니다. 이 둘 중에서 벡터를 물리 동아리반 이름으로 선정했습니다.”
벡터 동아리에는 1학년 5명, 2학년 8명 총 13명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문·이과 차별 없이 물리를 좋아하는 학생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현재 문과반 한 명이 올해 물리반에 등록해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활동은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물리실험을 단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그중에서 선택해 실험하고 실험 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활동시간은 2주에 한 번씩 모이는 정규동아리 활동 시간 이후 2시간 정도 모여 동아리 활동 계획을 수립하거나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쓴다. 한 학기 동안 진행한 실험은 ▲전기 이용 실험 ▲계란 낙하 실험 ▲콜라 이온 건전지 실험 ▲골드버그 장치 실험이 있다. 그중에서도 골드버그 장치 실험은 창의력 계발을 위해 간단한 일을 복잡하게 여러 단계를 거쳐 수행하는 실험이다. “골드버그 장치 실험이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을 15~20단계 이상을 거쳐 미션을 수행하도록 과제를 내기 때문에 생각보다 맞추기가 어렵고 계획하기가 어려워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실 실험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실험을 하고자 해도 재료와 실험실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다행히 벡터반은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실험실 확보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렇다고 선생님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는 건 아니다. 선생님은 물리실험실 문만 열어줄 뿐 실험 계획에서부터 실험, 보고서까지 모두 학생주도로 진행된다.
“벡터반에서 실험을 하면서 물리 과목에 재미가 생겼어요. 어떤 실험을 할지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물리에 관심이 더 생기고 어려운 물리가 아니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생활 속에서 물리로 접하다 보니 더 재미있어요.”

‘백터(물리반)’의 활동 계획서 엿보기
활동 목표:
주변의 다양한 현상 속에 들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생각해 보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활동 내용: 4월 활동 계획 설명, 친목도모를 위한 활동, 5월: 관성법칙 실험, 2번째 실험 선택 및 계획, 2번째 실험 활동, 골드버그장치 실험 계획, 6월: 골드버그장치 실험 계획, 골드버그장치 실험, 장소 선정, 7~8월: 물리 법칙을 이용하는 장소 방문, 방학 때: 4번째 실험 활동 선택 및 계획
활동 계획: 9월: 4번째 실험 활동, 5번째 실험 활동 선택 및 계획, 10월: 5번째 실험 활동, 6번째 실험 활동 선택 및 계획, 11월: 6번째 실험 활동, 라이덴병 실험, 12월: 소동아리 회의
주제 관련 교과목: 과학(물리)
지도교사: 유석진 선생님
회원수: 13명(1학년 5명, 2학년 8명)
차별화된 점: 물리에 관심이 있다면 문·이과 차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리 실험을 한다. 실험 주제에 대해 회원들과 토론하면서 딱딱한 과목이 아닌 생활 속 물리를 이해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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