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만화카페를 찾아서

시원한 카페서 만화책 읽으며 피서하세요~~

2017-07-28 09:42:38 게재

예전부터 있어온 ‘만화방’은 뭔가 답답하고 책도 지저분한데 담배연기 느껴지던 곳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래도 만화에 대한 추억은 아련하고 재미있기만 하다. 만화방은 이제 ‘만화 카페’로 진화했다. 쾌적하고 편리한 카페 공간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면서 깨끗하게 살균 소독된 만화책을 실컷 읽을 수 있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가족끼리 보고 싶은 만화도 보고 편한 자세로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만화카페에서 시원하게 피서를 즐기시라~~

 
신정동 ‘마녀의 만화소굴’
만화 속에서 재미나는 힐링

‘마녀의 만화소굴’을 들어가자마자 맞아주는 것은 마녀 모습을 하고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는 마네킹이다. 지하 공간이기도 하고 곳곳에 놓여 있는 마녀 컨셉의 소품들이 으스스할 만도 하지만 오히려 재미있고 특이하기만 하다. 커다란 나무가 놓여있는 책꽂이 공간은 ‘치유의 숲’,화장실은 ‘비밀의 방’,흡연실은 ‘마녀굴뚝’등으로 마녀 컨셉에 맞춰 이름도 재미있게 지었다. 지하 공간이라 염려되는 환기와 배기 시설은 몇 배로 신경 써 쾌적하게 만화책 보는 재미에 집중할 수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용하게 되는 신발장도 살균 소독이 되고 있어 장마철에도 뽀송뽀송하게 신발을 유지할 수 있어 안심된다.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토굴공간은 H빔을 써서 안정감 있고 튼튼하게 만들어 누워 굴러도 불안하지 않고 1층에서 울리지 않는다. 토굴 안에서는 쿠션이나 담요를 이용해 자유로운 자세로 앉거나 누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겨울에는 바닥을 온열 장판으로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주변의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아늑하게 내 방에 있는 느낌이 든다. 만 9천 여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어 내가 보고 싶은 책들을 신간을 비롯해 바로 찾을 수 있다. 이 주일에 한 번씩 새로 책을 들여오고 원하는 책을 신청을 받아 구비해 최대한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고 있다. 음료를 제외하고 ‘마녀의 생크림 오믈렛’,‘마녀라면’,‘해골떡볶이’등 맛있는 간식거리 겸 식사가 준비 되 있어 입도 즐겁다. 비정기적으로 이벤트도 마련 되 있어 이용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까치산역  ‘만화 홀릭’
만화에 홀려~ 휴식의 공간

만화카페 ‘만화 홀릭’은 카페 공간이 조금 특별하다. 1인용 의자와 2인용 소파, 그리고 방으로 이뤄진 구조다. 1인용 의자와 2인용 소파에는 모두 발판을 가져다 놓아서 지친 다리를 올려놓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의자와 소파 모두 커다랗고 귀여운 그림이 있는 두툼한 쿠션을 놓아서 몸을 기대로 책을 읽기 편하다. 앞쪽으로는 모두 책상을 놓고 만화책을 올려놓거나 간식거리를 주문해도 팔과의 높낮이를 맞춰 설계해 편안하게 읽고 먹을 수 있는 구조다. ‘만화 홀릭’은 비교적 저렴한 금액인 1시간에 1,800원을 받고 있고 청소년 요금은 1시간에 1,200원이다. 근처의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만화책은 만 3천여권을 보유하고 있고 매주 새 책을 구입하고 있다. 소설이나 무협지는 가져다 놓지 않고 웹툰을 책으로 만들어 낸 신간들을 포함한 만화책만을 구비하고 있다. 만화홀릭에 들어서면 홀의 가운데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다. 만화책을 보는 사이사이에 못 보았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가족단위로 온 고객의 경우 아이들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해 보고 싶은 영화를 신청하기도 한다고.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신간 정보도 제공하고 포인트를 적립도 할 예정에 있다.

 
화곡동 ‘만화 카페 섬’
지중해 바다에서 만화 읽는 환상

‘만화 카페 섬’은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아’하는 탄성이 나온다. 바닥부터 의자, 벽이 모두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구성 되 마치 지중해의 어느 섬에 들어온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처음에 구상한 것도 지중해 느낌의 바다를 생각하고 바닥을 파랗게 했고 모든 구조물을 하얀색으로 만들어 시원하고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줘 쾌적하다. 2인 소파는 적당한 쿠션감으로 앞에 놓여진 테이블과 어우러져 편안하게 책도 놓고 소지품을 놓을 수 있다. 1층과 2층으로 만들어 진 방은 4~5명이 들어갈 정도로 넓어 친구들과의 모임에 제격이다. 방안에는 작은 책상과 쿠션, 미키 마우스등의 인형들이 맞아주고 있어 심심하지 않다.
2만 5천여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어 만화 마니아들의 환영을 받는데 일주일에 20권 이상을 새롭게 채우고 있다. 무협지나 잡지 등은 취급을 하지 않고 책들을 비닐로 싸서 깨끗하게 관리 하는 편이다. 책도 애장판으로 구성해 비싼 책들이 많아 관리에 신경 쓰고 있어 이용하는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질 좋은 책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간을 여러개로 분리해 두어 간식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흰색과 파란 공들로 채워진 볼풀도 만들어 둬 아이들이 좋아한다. 커피도 로스팅해 온 품질 좋은 커피를 쓰고 있고 라면, 낙지볶음밥 등 다양하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안마의자나 오락기 등을 구비해 즐거움을 더할 생각이다. 오픈할 때부터 고양이 레오를 키우고 있어 카페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다. 만화책을 읽고 있으면 손님들 사이를 어슬렁거리고 다니는 레오의 귀여움이 또다른 재미를 더한다.

 
신정네거리역 ‘놀숲’
만화의 숲에서 거니는 느낌

‘놀숲 신정네거리역점’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곳곳에 놓여있는 인형들의 모습이나 다양하게 나눠진 공간들이 아늑하다. 모든 책상과 의자들이 나무색을 유지하고 있어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방 공간은 아늑하기도 하지만 바닥은 쿠션감이 있는 패드가 깔려있어 편하고 긴 책상이 한쪽 벽면에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실제로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만화책을 보는 사이사이 밀린 업무를 처리하거나 학습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았다. 긴 테이블과 의자가 많이 비치되 있어 만화책을 보지 않아도 일반 카페처럼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만화책은 만 3천여 권을 보유하고 있어 원하는 책들은 모두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순정, 코믹 등으로 나눠서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허리 높이의 책꽂이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꽂이 등 구역별로 나눠져 만화책을 찾는데 어렵지 않다. 베이글과 크림치즈, 쉬림프 로제파스타 등 사이드 메뉴가 다양해 책 보는 사이 입이 궁금할 사이가 없다. ‘섬머 스노우 이벤트’로 여름기간동안 달콤한  눈꽃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초코빙수나 베리 빙수 등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빙수 메뉴가 4가지 있어 ‘놀숲 신정네거리역점’에서 여름을 더 시원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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